롯데칠성 3분기 영업이익 918억…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

신제품 효과·해외 법인 실적 호조

롯데칠성음료 CI [사진=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가 3분기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가며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해외 법인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에너지음료와 소주 등 주력 제품군의 판매가 늘면서 전체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9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6% 늘었다고 6일 밝혔다. 매출은 1조792억원으로 1.3% 증가했고, 순이익은 620억원으로 39.3% 뛰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음료 부문은 내수 부진에도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별도 기준 매출은 5384억원으로 0.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551억원으로 4.3% 늘었다. 과일·커피 농축액 등 원재료비와 환율 부담으로 주스·생수·스포츠음료 매출이 감소한 가운데, 에너지음료 매출이 신제품 효과로 23.5% 늘었다. 반면 탄산음료는 헬시 플레저 트렌드에 맞춘 마케팅에도 매출 증가율이 0.3%에 그쳤다. 해외 음료 매출은 밀키스·레쓰비·알로에주스 등의 인기로 7.5% 확대됐다.

주류 부문 매출은 1933억원으로 5.3% 감소했지만, 비용 효율화로 영업이익은 42.7% 급증한 139억원을 기록했다. 경기 침체와 고물가 여파로 전반적인 주류 소비가 위축됐으나 처음처럼과 새로 인기에 힘입어 소주 매출은 2.3% 늘었다. 과일소주 순하리 등 수출이 늘며 해외 매출도 3.6% 증가했다.

글로벌 부문 매출은 3842억원으로 9.5%, 영업이익은 44.8% 각각 늘었다. 특히 필리핀 법인은 공장 통폐합과 경영 효율화 프로젝트인 '피닉스 프로젝트' 효과로 영업이익 46억원을 기록,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은 2478억원으로 2.3% 늘었다. 미얀마 법인은 에너지음료 '스팅' 등 주력 제품의 판매 호조로 매출이 47.3% 증가했다. 다만 파키스탄 법인의 경우 매출은 466억원으로 7.6% 늘었으나 원재료가 상승 여파로 영업이익이 30.6% 감소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앞으로 제로 음료 라인업을 확대하고, 해외에서는 K푸드 열풍에 맞춰 미국·유럽 등 선진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