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인도로 생산 거점을 옮기면서 인도 시장에서의 글로벌 자동차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현대차 역시 인도 내 신규 공장을 본격 가동하며 일본 업체들과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5일(현지시간) 토요타, 혼다, 스즈키가 인도에서 신차 생산과 공장 건설에 수십 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인도가 제조 허브로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일본 자동차업계가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글로벌 공급망을 재편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인도의 낮은 인건비와 정부의 다양한 인센티브가 이 같은 투자 확대를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들은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중국 대신 인도를 새로운 생산·수출 거점으로 삼으며 사업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인도가 중국업체의 투자를 제한하고 있어 일본 업체들이 당분간 BYD 등과의 직접 경쟁을 피할 수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인도 정부도 제조업 중심지로의 도약을 위해 해외 자동차 기업에 세제 혜택과 투자 인센티브를 내놓고 있다.
런던에 있는 펠햄 스미더스 어소시에이츠의 줄리 부트 자동차 분석가는 "인도는 중국을 대체할 시장으로 좋은 선택"이라며 "일본은 당장 중국 경쟁사와 거래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이 시장(인도)이 훨씬 더 나은 시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현재 토요타와 스즈키는 인도 법인의 지분 과반을, 혼다는 100%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5일 글로벌 생산 거점 확보를 위해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탈레가온 공장을 본격 가동했다. 이는 제너럴모터스(GM) 인도법인으로부터 해당 공장을 인수한 지 2년 만이며, 이 공장에서 소형 SUV '디 올 뉴 베뉴'를 생산할 예정이다. 또 현대차는 2028년까지 탈레가온 공장의 연간 생산 능력을 25만 대로 확대해 인도 내 총 생산 규모를 110만 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앞으로 인도에서 현대차와 일본 자동차업체들 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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