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소비자 물가 상승에 혼조…항셍지수는 1.55%↑

  • 10월 CPI 전년比 0.2%↑...소비株 강세

상하이증권거래소 신관 사진AFP·연합뉴스
상하이증권거래소 신관 [사진=AFP·연합뉴스]



중국 증시 주요 주가지수가 10일 혼조세로 마감했다. 인공지능(AI) 거품론 속 10월 소비자물가가 상승세로 전환되면서 투자 심리가 일부 회복된 영향이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각각 21.04포인트(0.53%), 23.56포인트(0.18%) 상승한 4018.60, 1만3427.61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은 16.26포인트(0.35%) 오른 4695.05을 기록했다. 다만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29.38포인트(0.92%) 밀린 3178.83에 문을 닫았다.

전통 소비주인 면세와 주류 업종 등이 상승을 주도했다. 중궈중몐(中國中免), 서더주예(舍得酒業), 주구이주(酒鬼酒), 싼위안구펀(三元股份) 등 약 20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메모리 반도체 관련주도 강세를 이어갔다. 선궁구펀(神工股份), 다웨이구펀(大為股份), 완룬커지(萬潤科技) 등 6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AI 거품론 여파에 로봇 등의 업종은 조정을 받았다.

10월 소비자물가는 상승세로 전환되면서 중국 경제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를 조금 덜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0.2% 상승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8월 -0.4%, 9월 -0.3%로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이후 플러스로 전환되며 시장 전망치(0% 상승)도 소폭 웃돌았다. 국경절·중추절 황금연휴 효과 덕분이다. 같은 달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2.1% 하락하며 시장 전망치(-2.2%)를 다소 웃돌았다.

다만 디플레이션 우려를 완전히 덜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장즈웨이 핀포인트 자산운용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0월 CPI는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면서도 부동산 가격 하락, 내수 및 수출 둔화를 지적하며 “디플레이션이 끝났다고 단정 짓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홍콩 항셍지수는 소비자물가 호전과 함께 최근 하락 이후 저가 매수세까지 유입되면서 1.55% 상승한 2만6649.06에 장을 마쳤다. 중국 최대 전기차 기업 비야디(BYD)가 4% 올랐고, ‘라부부’의 팝마트는 8% 넘게 뛰었다. 중국 대표 기술주 알리바바도 2% 이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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