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중심부서 대규모 화재 발생…통일부 "화재 흔적 있는 건물 식별"

  • NK뉴스 "2일 공장 또는 창고로 보이는 건물 전소"

  • 구체적인 화재 발생 장소·건물 용도 등은 조사해야

통일부 사진송윤서 기자
통일부 [사진=송윤서 기자]

통일부가 11일 북한 평양 중심부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위성 영상을 확인해보니 화재 흔적이 있는 건물이 1개동이 식별됐다"며 "가로, 세로 50m 크기의 건물이며 피해 정도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는 10일(현지시간) 북한 평양 중심부에서 큰 화재가 발생해 공장 또는 창고로 보이는 건물이 전소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평양 중심부를 흐르는 보통강가의 류경호텔과 전쟁박물관 근처에서 지난 2일 오전 11시 50분 화재가 발생해 검은 연기가 치솟는 모습이 플래닛랩스 위성 영상에 포착됐다.

또 미 항공우주국(NASA)의 화재정보자원관리시스템(FIRMS)도 이날 오전 10시 34분 위성으로 포착한 온도 변화를 이용해 화재를 탐지했다. 두 영상의 시차를 고려할 때 불길이 진화되기 전 상당 시간 동안 화재가 지속됐음을 알 수 있다.

화재를 가장 먼저 발견한 위성 영상 분석회사 SI-Analytics는 화재가 '대량의 인화성 물질을 취급하는' 소규모 공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북한 지리정보 분석가인 제이컵 보글도 "거의 확실히 소규모 창고나 공장이었지 차고나 '정부 기관 건물'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다만 구체적인 화재 발생 장소나 건물 용도 등은 추가 파악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북한 매체는 이번 화재와 관련한 소식을 아직 보도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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