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K-브랜드 온라인 수출 강화를 위해 '온라인 수출 바우처'를 새로 도입하고, 전용 물류센터도 짓는다. 아울러 국내 제품 전문 플랫폼을 발굴해 글로벌 수준으로 육성한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2일 인천국제공항 내 우정사업본부 국제우편물류센터에서 열린 온라인 수출 참여기업 현장 간담회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물류 부담과 미국의 소액면세제도 폐지 등으로 직격탄을 맞은 관련 업계와 수차례 만나 마련한 범정부 대책이다. 한 장관은 "국내 우수 제품의 전 세계적 인기 확산 속에 중소기업이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갈 절호의 기회를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부처들이 힘을 모아 마련한 방안"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온라인 수출 플랫폼 육성과 협력·지원 체계 강화 △K-온라인 수출 전략품목 지정 △물류·통관 인프라 확충 등 세 축을 중심으로 K-브랜드의 온라인 수출 지원에 나선다.
먼저 시장성·성장성·혁신성을 인정받은 중소 유망 플랫폼들을 엄선한 뒤 최대 10억원씩의 정책자금 등을 지원해 글로벌 수준으로 육성한다. 수출 기업이 글로벌 플랫폼에서 성과를 낼 수 있게 관련 플랫폼사와 협력에도 나선다. 정부는 입점·마케팅·홍보 등에 들어가는 비용 지원을, 플랫폼사는 교육·컨설팅과 수수료 우대 등으로 입점 기업의 글로벌 진출과 성장을 뒷받침한다.
K-온라인 수출 전략품목 발굴·지정으로 수출 품목을 다변화하고, 전용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집중 지원한다. 이 일환으로 '온라인 수출 바우처'를 신설해 지정 전략품목의 원활한 해외 진출을 돕는다. 온라인 수출 기업이 해외 현지 오프라인 진출을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게 필요한 사항을 통합 지원하는 '오프라인 첫수출 원클릭 패키지' 사업도 새로 도입할 예정이다.
온라인 수출 기업들의 가장 큰 어려움인 물류와 통관 문제 해소를 위한 지원도 대폭 강화한다. 내년부터 물류바우처 지원 사업을 통해 온라인 수출 전용 트랙 마련, 우체국 물류 서비스 최대 30% 할인, 삼성SDS 등 민간 물류사 선적 공간 활용 등을 제공한다.
국내외 물류 거점도 구축한다. 인천공항에 짓고 있는 중소기업 전용 수출 항공물류센터인 스마트트레이드 허브는 내년 말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부산항만공사의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등 해외물류센터엔 중기 공간·시설을 마련하고, 보건복지부는 미국에 화장품 전용 물류센터를 구축해 K-뷰티 기업의 상품 보관, 배송, 반품 처리 등을 지원한다. 관세청 주도로 간이수출 신고 대상 확대, 반품 수출 물품의 국내 반입 절차 완화 등으로 통관 애로도 해소한다.
지식재산처·중기부 등 관련 부처들이 공동으로 가칭 'K-브랜드 지식재산보호협의체'를 구성해 한국 수출 브랜드의 위조·모방 문제 해결에도 나선다. 무역보험공사와 함께 온라인 수출 중소기업 전용 판매대금 보장보험은 이달 출시한다. 보장보험에 가입하는 기업은 플랫폼사가 경영 악화 등으로 지급 불능 사태에 빠져도 정산 예정 금액의 전부 또는 일부를 보장받을 수 있다.
한성숙 장관은 "앞으로 '성장'에 중점을 두고 중소기업은 스케일업(규모 확대), 소상공인은 회복을 넘어 자생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 마련에 정책적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이번 대책이 이를 위한 탄탄한 초석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물류 대기업과 벤처·중소기업, 소상공인의 연결과 융합 생태계 조성을 위한 첫발이 될 수 있게 이번 대책을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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