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 중소기업의 쾌거! '미세플라스틱 제로' 친환경 목재부표로 유네스코 무안갯벌 지킨다

  • 40년 목재외길 ㈜행복홈우드테크, 서울대·군산대와 산학연 공동개발(산림청 연구과제)

  • 해양환경 보호는 물론, 지역 농공단지 활성화·청정 수산물 생산 기여 기대

해양수산부가 2025년까지 ‘스티로폼 부표 제로화’ 정책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전남 무안군 청계농공단지의 한 중소기업이 친환경 해양소재 혁신으로 주목받고 있다사진김옥현 기자
해양수산부가 2025년까지 ‘스티로폼 부표 제로화’ 정책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전남 무안군 청계농공단지의 한 중소기업이 친환경 해양소재 혁신으로 주목받고 있다.[사진=김옥현 기자]

 해양수산부가 2025년까지 ‘스티로폼 부표 제로화’ 정책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전남 무안군 청계농공단지의 한 중소기업이 친환경 해양소재 혁신으로 주목받고 있다.
 
㈜행복홈우드테크(대표 문명철)는 최근 미세플라스틱이 전혀 검출되지 않는 ‘친환경 목재 부표’ 개발에 성공, 까다로운 성능 인증시험을 최종 통과하며 업계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문명철 대표는 40년간 목재 가공 분야 한길을 걸어온 장인으로, 해양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돼온 스티로폼 부표를 대체하기 위해 친환경 부표 개발에 도전했다.
 
그는 2023년부터 산림청 주관 ‘목재자원 고부가가치 소재개발사업’에 참여해, 서울대학교 그린바이오과학기술연구원 및 국립군산대학교 해양생명과학과 연구팀과 함께 3년간 공동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삼나무에 피마자유와 피마자왁스를 주입해 부력과 내구성을 강화하면서도 중금속이 전혀 검출되지 않는 목재 해양부표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이번 부표는 치수, 부력, 내면밀도, 내충격성 등 해양수산부가 요구하는 엄격한 품질기준을 충족했다. 문 대표는 “해수 환경에서 2개월간 침수와 건조를 반복하는 해양환경폭로시험이 가장 까다로운 과정이었다”며 “모든 시험을 통과하며 실용화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행복홈우드테크의 친환경 목재 부표는 지난 25년도 하반기 해양수산부 품질인증위원회 신규부표 적합심사에서 ‘적합 통보’를 받았으며, 내년 상반기 중 정식 인증 신청을 앞두고 있다.
목재 부표는 미세플라스틱뿐 아니라 1µm마이크로미터 이하의 나노플라스틱 발생을 원천 차단할 수 있어 환경적 가치가 더욱 높게 평가된다사진김옥현 기자
목재 부표는 미세플라스틱뿐 아니라 1µm(마이크로미터) 이하의 나노플라스틱 발생을 원천 차단할 수 있어 환경적 가치가 더욱 높게 평가된다.[사진=김옥현 기자]
 
기존 스티로폼 부표는 사용 기간이 길어질수록 미세하게 부서지며 2차 미세플라스틱 발생의 주범이 되어왔다. 이에 비해 목재 부표는 미세플라스틱뿐 아니라 1µm(마이크로미터) 이하의 나노플라스틱 발생을 원천 차단할 수 있어 환경적 가치가 더욱 높게 평가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나노플라스틱이 체내 흡수될 경우 뇌신경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는 만큼, 친환경 목재부표의 상용화는 해양생태계뿐 아니라 인체 안전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진전으로 평가된다.
 
이번 개발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무안갯벌 생태계 보호와 함께, 청정 해양환경 속에서 안전한 수산물 생산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무안 청계농공단지 내 중소기업이 중심이 된 성공적 개발 사례로, 지역산업 활성화의 새로운 모델로도 주목된다.
 
문명철 대표는 “40년 넘게 나무만 바라봤는데, 이제는 그 기술로 바다를 지키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며 “이번 친환경 목재 부표가 해양생태계를 지키는 실질적인 대안이자, 무안군의 청정 이미지를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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