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3분기 누적 당기순익 1034억원…전년 대비 15.5%↓

  • 별도 당기순익은 48.1% 하락…"외형 확대 비용 급증"

  • 기업대출 전년比 84.1% 증가…여신 증가분 절반 차지

  • 이자이익 3.7% 상승…2분기 약 20% 감소분 소폭 회복

서울 중구 소재 케이뱅크 본사 전경 사진케이뱅크
서울 중구 소재 케이뱅크 본사 전경 [사진=케이뱅크]
케이뱅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15% 이상 하락했다. 가계대출 규제로 이자이익 증가세가 둔화된 가운데, 외형 확대를 위한 비용이 늘어난 영향이다.

13일 공시에 따르면 케이뱅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03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1224억원) 대비 15.5%(190억원) 감소한 규모다.

3분기 별도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8.1% 감소한 192억원을 기록했다. 지속적인 IT 투자 확대와 외형 성장을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일반관리비가 늘어난 것이 주요 요인이다.
 
수신 잔액은 30조4000억원, 여신 잔액은 17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38.5%, 10.3% 증가했다.

전체 수신 확대는 요구불예금이 견인했다. 파킹통장 ‘플러스박스’는 은행권 최고 수준인 연 최대 2.2% 금리를 바탕으로 잔액이 전년 동기 약 7조원에서 12조원으로 5조원 이상 증가했다. 개인 수신 중 요구불예금 비중은 65.6%로 늘었다.
 
여신 잔액은 기업대출 중심으로 성장을 이어갔다. 케이뱅크 기업대출 잔액은 1조9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1% 급증했다. 전체 여신 증가분의 절반이 기업대출에서 발생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3분기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111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분기 전년 대비 19.7% 급감한 1033억원을 기록한 후 소폭 증가한 셈이다. 비이자이익은 2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8% 급증했다. 머니마켓펀드(MMF) 등 운용 수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고, 대출비교 서비스와 플랫폼 광고 수익도 확대됐다.
 
연체율은 0.56%로 세 분기 연속 하락하며 2022년 2분기 이후 최저치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4%를 기록했다. BIS 자기자본비율은 15.01%로 규제 기준을 크게 상회했고, 순이자마진은 1.38%로 전분기 대비 개선됐다.
 
평균 중저신용대출 잔액 비중은 33.1%, 신규 취급 비중은 33.9%로 목표 비중(30%)을 웃돌았다. 이는 올 7월에는 서민정책금융 상품 ‘햇살론15’를 출시해 금융 취약계층 지원을 본격화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기업대출 중심의 외형 성장, 1500만 고객 확보, 건전성 개선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생산적 금융 실천과 디지털자산 혁신, AI 전환을 통해 성장 속도를 더욱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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