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거물들 총출동"…트럼프, 백악관서 비공개 만찬

JP모건체이스 다이먼 등 12명 이상 참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월가 주요 인사들과 만찬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월가의 거물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함께 만찬 자리를 가졌다고 보도했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억만장자 투자자 빌 애크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모건스탠리의 테드 픽, 블랙스톤의 스티븐 슈워츠먼 등 12명 이상의 금융계 경영진들이 이날 만찬에 참석했다.

미국 헤지펀드 업계의 거물인 켄 그리핀 시타델 CEO도 만찬에 참석했다고 그의 대변인이 전했다.

이번 만찬은 트럼프 대통령이 빅테크 CEO들을 백악관 만찬에 불러 모은 지 두달여 만에 열린 것이다. 당시 만찬에는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애플의 팀 쿡,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사티아 나델라, 오픈AI의 샘 올트먼 등이 참석했다.

이날 백악관 만찬 행사는 트럼프 행정부가 경제 성과에 대한 압박에 직면해 있는 가운데 열렸다고 FT는 짚었다.

한편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브라이언 모이니핸 CEO는 만찬에 초대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취임 직후인 지난 1월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 화상연설에서 과거 은행 서비스를 부당하게 거부당했다고 주장하며 모이니핸 CEO를 콕 찍어 "당신과 제이미(JP모건 CEO)는 은행을 보수주의자에게도 개방하기를 바란다"고 지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