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국내 증시는 엔비디아 실적 발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방향성을 가늠하는 구간에 들어설 전망이다. 연말로 갈수록 정책 모멘텀과 유동성 환경이 맞물려 순환매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159.06포인트(3.81%) 내린 4011.57에 마감했다. 한 주 동안 코스피는 1.46%, 코스닥은 2.41% 상승했다.
이번주 연일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던 코스피는 지난 14일 외국인이 하루에만 2조원 넘게 팔아치우면서 4000선도 겨우 사수했다.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기대감 약화와 인공지능(AI) 고평가 논란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차주 시장의 시선은 오는 20일(한국 시간) 발표가 예정된 엔비디아 실적으로 쏠릴 전망이다. 최근 AI 고밸류 논란 속에서 반도체 중심으로 조정이 이어졌고, 엔비디아 가이던스가 AI 투자심리를 되살릴 수 있는 핵심 변수가 됐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키옥시아의 실적 발표 후 AI 투심이 더욱 후퇴했다"며 "엔비디아 실적 발표는 반전을 모색할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블랙웰 등 AI 칩에 대한 전방 수요 진단과 최선단의 AI의 응용, 수익화 경로와 향후 실적 가이던스 등이 최근 AI 버블 논란과 시장 조정의 향방을 판가름할 것"이라고 봤다.
같은 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0월 의사록도 공개된다. 이경민 연구원은 "12월 금리 인하에 대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부의 의견 차이 여부와 격차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셧다운 사태로 10월 경제지표 발표 누락이 예상돼 주요 데이터 없이 정책 결정이 이뤄질 수 있는 상황에서 연준 위원들의 생각과 판단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정부 셧다운 종료 이후 물가와 고용 지표발표가 이어진다는 점에서 향후 경제지표 변화에 대한 금리 민 감도가 높아질 수 있다"며 "특히 최근 연준 위원들이 물가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는 점에서 향후 물가 지표의 중요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오는 14일 발표된다.
국내 정책 관련 기대감은 남아 있다. 배당소득 분리과제 조정 논의가 본격화 되는 가운데 코스피 5000특별위원회는 기존 자사주를 1년 내 소각하도록 하는 3차 상법 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이경민 연구원은 "과열 해소 이후에는 기존 주도주이자 실적 모멘텀이 견조한 반도체, 조선, 방산 업종의 비중확대가 가능할 것"이라며 " 지주, 금융 등 배당 기대 업종은 연말까지 정책 기대감과 모멘텀이 유효할 것으로 예상되나 가격 급등과 펀더멘털에 유의한 종목 선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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