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디지털헬스케어를 차세대 성장축으로 삼으며 사업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속혈당측정기(CGM) '프리스타일 리브레'로 시작된 디지털헬스케어 포트폴리오가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솔루션 '씽크(thynC)' 확산을 계기로 한층 강화되는 모습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2020년 애보트와 협력해 프리스타일 리브레 국내 유통을 시작하며 디지털헬스케어 시장에 진입했다. 채혈 없이 혈당을 측정할 수 있는 편의성을 바탕으로 빠르게 시장을 넓혔고, 지난해 약 3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후 웨어러블 심전도 기기 '모비케어', 반지형 연속혈압 측정기 '카트비피' 등으로 제품군을 확장하며 디지털헬스케어 전담 조직까지 신설했다.
회사는 디지털헬스 제품군을 운용하며 확보한 데이터 기반 서비스 경험을 토대로 장기적으로 보다 정교한 건강 관리나 예측 모델 개발 등 다양한 디지털헬스케어 영역의 확장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올해 디지털헬스케어 성장세를 견인하는 제품은 씽크다. 씽크는 환자에게 부착된 웨어러블 센서를 통해 심박수·호흡·체온 등 주요 생체신호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한다.
이상 징후가 포착되면 즉시 의료진에게 알람이 전송돼 응급 상황에서도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다. 낙상 감지 센서와 전자의무기록(EMR) 연동 기능을 갖춰 환자 안전성과 의료진 업무 효율 개선에 도움이 되는 점도 특징이다.
병원 도입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평택성모병원(359병상), 포항 좋은선린병원(200병상), 화성 동탄시티병원(90병상) 등이 전 병상 도입을 완료하며 스마트병동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웅제약 3분기 기업설명회(IR) 자료에 따르면 씽크는 연간 목표였던 1만 병상을 넘어 10월 기준 1만3000병상을 조기 달성했다. 디지털헬스케어 부문 3분기 누적 매출도 3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2% 성장했다.
업계에서는 씽크 매출이 본격화되는 시점을 주목하고 있다.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씽크는 병상 계약 후 매출 인식까지 약 6개월이 소요되는 구조여서 내년부터 매출 반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씽크의 비즈니스 모델은 일시납형·월 납입형·사용량 비례형으로 구분되는데, 보험수가를 기준으로 일정 비율을 수령하는 월 납입형·사용량 비례형 등이 확장될수록 이익 기여도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회사는 씽크 확산 추이와 시장 반응을 모니터링하며 향후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씽크는 병원에서 활용하는 AI 기반 모니터링 시스템이지만, 향후 다양한 기기와 연동해 병원과 재택을 잇는 원격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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