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조지아' 현대-LG합작공장 3월 사망사고로 韓 업체들에 총 4천만원 벌금

  • 사망사고 이후 3개 한국계 기업 총 4000만원 제재...사고 현장은 9월 대규모 한국인 체포사태 일어난 곳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 엘러벨에 위치한 현대차-LG엔솔 배터리공장 건설 현장 사진연합뉴스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 엘러벨에 위치한 현대차-LG엔솔 배터리공장 건설 현장. [사진=연합뉴스]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와 관련해 미국 노동부 산하 직업안전보건청(OSHA)이 한국계 3개 기업에 총 2만7618달러(약 400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 공장은 지난 9월 한국인 근로자 300여 명이 체포됐던 장소다.

미국 OSHA는 지난 3월 21일 해당 건설 현장에서 한국 국적 근로자 유모 씨가 작업 중 지게차에 깔려 사망한 사고를 조사한 결과, 하청업체 '비욘드 아이언 건축회사'가 "경보음 없이 중장비를 과속 주행해 작업자와 충돌시킨 중대한 위반"을 저질렀다며 1만6550달러(약 240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사망한 유씨를 고용한 'SBY 아메리카'에는 "중장비 작업장의 안전 유지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며 9268달러(약 1300만원)를 부과했다.

원청인 'HL-조지아 배터리'는 최근 2년간 발생한 부상 사고 보고서를 노동부에 제출하지 않아 1125달러(약 160만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사고가 일어난 공장은 현대차 미국 메타플랜트 복합단지 내에 있으며 지난 9월 4일 미국 이민 당국이 대규모 한국인 근로자 단속을 벌여 300여 명이 구금된 장소이기도 하다. OSHA의 벌금 부과 결정은 단속 직후인 9월 12일 내려졌으나 최근 홈페이지에 공표됐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22년 공장 건설이 시작된 이후 유씨를 비롯해 총 3명의 건설 노동자가 사망했으며 지난해 한 해 현대차 메타플랜트 현장에서 11건의 부상 신고를 접수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은 잇따른 사망·부상 사고와 노동단체의 불법 의혹 제기가 9월 이민 당국의 현장 단속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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