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지난 9월 착공 이후 시험 굴착 등 현황 조사가 완료됨에 따라 오는 19일부터 가로수 이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기린대로 BRT는 호남제일문에서 한벽교교차로까지 9.5㎞ 구간에 구축되며, 시는 내년 11월 개통을 목표로 △여의광장사거리~추천대교 △추천대교~기린로전자상가 △기린로전자상가~오목대의 3개 구간에서 동시에 공사를 추진한다.
시는 먼저 가로수를 더 좋은 환경으로 이식하는 것을 시작으로 올 연말까지 도로 폭 확보를 위한 보도 후퇴와 기반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내년 4월부터 중앙차로 조성 및 전용 신호체계 구축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전주시의 경우 지하철이 없는 대표적인 대도시로 시내버스가 유일한 대중교통수단이다.
시는 교통 수요 및 예산을 고려하면 지하철과 경전철 등과 같은 새로운 수단 도입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만큼 기존 시내버스 효율을 극대화하는 BRT 도입이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한 최선의 선택으로 평가하고 있다.
단, 시는 기린대로만으로는 효과가 제한적인 만큼 2단계 백제대로와 3단계 송천중앙로까지 확장해 오는 2030년까지 총 28.5㎞의 대중교통축을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3단계 BRT 완공시 전주역에서 전주한옥마을, 전주월드컵경기장까지 한 번에 연결되는 교통망이 구축돼 관광과 생활 교통 모두를 아우르는 혁신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BRT 사업은 일종의 도로 리모델링 사업으로 일반적인 지하철이나 도로 개설 사업의 공사 기간의 5분의 1 수준이어서, 잠깐의 불편을 감수하면 더 나은 도로교통 환경이 전망되고 있다.
시는 공사 기간 교통 혼잡이 불가피한 만큼 전문업체를 통한 교통 대책을 철저히 수립하고 추진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동시에 전주시 누리집을 통해 실시간 공사 현황 및 우회경로를 안내하고, 도로변 상가 방문과 전단지 배부 등 다양한 대시민 홍보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시는 기린대로 BRT 구축을 위해 지난 2021년 기본구상 및 개발계획 수립 용역을 시작으로, △2023년 개발계획 고시 △2024년 기본 및 실시설계 △지난 4월 중앙투자심사 통과 및 실시 계획 고시 등 주요 행정절차를 거쳐왔다.
그 과정에서 시는 기린대로 BRT의 설계 초안이 나온 지난해 1월부터 시민단체와 수차례 간담회를 진행하고, 3차례의 시민워크숍과 대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시민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최종 설계안을 마련했다.
2조6606억 규모 내년도 예산 편성
내년도 예산안은 크게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미래세대 투자 △시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 민생 안정 △새로운 전주를 만드는 미래성장동력 확보 등을 구현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먼저 시는 미래의 주역을 키우고 살기 좋은 정주 여건을 강화하기 위해 총 8874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구체적으로 △청년매입 임대주택(청춘별채) 공급 20억원 △전주기업반 취업지원·출향청년 채용 전주기업 취업지원 사업 4억원 △청년월세 지원사업 67억원 △전북형 청년활력수당 24억원 △전북 청년지역정착 지원사업 45억원 등의 예산을 반영했다.
저출생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해 △출생축하금 29억원 △1세 어린이집 필요경비 10억원 등 출생축하금과 어린이집 필요경비를 대폭 확대했고, △누리과정 보육료 219억원 △부모 급여 지원 353억원 △아이돌봄지원 135억원 등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실현하기 위해 지속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시는 일자리가 생겨나 활력 넘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산업단지 대전환과 주력산업 고도화 예산을 책정했다.
주요 사업은 △전주산업단지 청년문화센터 건립 20억원 △탄소산단 도시숲 조성사업 21억원 △탄소산단 진입도로 4차로 건설공사 20억원 △수소시범도시 사업 18억원 △산학융합 플라자 건립사업 20억원 등이다.
여기에 시는 △기린대로 간선급행버스체계 구축 137억원 △과학로 확장사업 4억 원 △쑥고개로 확장공사 30억원 △싸전다리 노상주차장 조성 10억원 △장기미집행 도시계획도로 보상 100억원 등을 투입해 교통인프라도 확충키로 했다.
뿐만 아니라 시는 쾌적한 도시 조성을 위해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매입 230억원 △아중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52억원 △전기자동차 등 구매지원 258억원 △수소자동차·시내버스 구매 및 도입지원 97억원 등을 편성했다.
이와 함께 시는 민생경제 활성화 및 맞춤형 복지를 통한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총 9672억원의 예산을 집중 편성했다.
나아가 시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광역도시 기반시설 확충과 문화관광산업 분야에 총 2197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세부적으로 △전주컨벤션센터 건립을 포함한 MICE 복합단지 조성 303억원 △실내체육관, 육상경기장 및 야구장, 스포츠 가치센터 건립 등 호남제일문 복합스포츠타운 조성 142억원 △도시재생사업 128억원 △독립영화의 집 건립, K-Film 제작기반 및 영화산업 구축 등 글로벌 영화·영상도시 조성 293억원 △ 한문화 산업 육성 102억원 등이 추진될 예정이다.
우범기 시장은 “이번 예산이 시민의 삶과 도시의 미래를 위한 든든한 디딤돌이 돼 더 나은 도시 환경 조성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이끄는 전환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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