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람(林定國) 홍콩 정부 법무장관이 향후 보통선거 도입 목표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히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신뢰 확보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현행 제도 아래에서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람 장관은 12일 정부와 변호사 단체가 공동 주최한 입법회(의회) 선거 관련 좌담회에서 이 같이 발언했다. 해당 내용은 이후 본인의 페이스북에도 게시됐다. 다음 입법회 선거는 12월 7일로 예정돼 있으며, 정부는 지난 선거에서 낮았던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람 장관은 시민들의 낮은 투표 참여와 관련해 “개정된 선거 제도가 민주적 요소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데서 비롯된 불만이 있을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도, 2021년의 선거제도 개편 당시, “모든 입법회 의원을 장기적으로 보통선거로 선출한다”는 목표를 규정한 홍콩 기본법 제68조가 수정되지 않았음을 지적하며 “이 목표는 여전히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시민들의 적극적인 선거 참여는 ‘애국자가 홍콩을 다스린다(愛国者治港)’는 원칙에 대한 지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는 ‘홍콩인에 의한 홍콩 통치(港人治港)’에 대한 중앙의 신뢰를 강화하는 효과가 있고, ‘일국양제’의 안정적 추진에도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람 장관은 “입법회의 미래는 중앙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람 장관은 보통선거로 가는 과정을 ‘노선버스 여정’에 비유했다. 그는 “종착지는 바뀌지 않지만, 과거 운전자가 잘못된 길을 택해 노선 조정이 필요해졌다”며 “중간에 정류장이 몇 개나 있는지, 언제 도착하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중요한 것은 버스에 타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관심을 갖고 함께 새로운 노선을 만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타지 않으면 버스는 더 늦어질 수 있고 멈춰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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