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추수감사절에 합의하고 내달 마무리하자"…우크라에 새 종전안 수용 압박

  • 러 요구 대거 수용한 초안…우크라 동의 가능성 낮아

우크라이나 미국 러시아 3국 정상 사진AFP·연합뉴스
왼쪽부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측이 우크라이나에 평화계획 수용을 압박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측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당장 다음주인 추수감사절(27일) 이전에 초안에 서명해야 한다고 압력을 가하고 있다.

이는 이달 내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평화협정을 체결하고 12월 초에는 모든 과정을 마무리한다는 미국 측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우크라이나 측은 전했다. 

그러나 평화계획 초안에는 우크라이나가 절대 수용할 수 없는 조항이 담겨있다는 점에서 미국이 목표 달성을 할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앞서 FT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러시아와 함께 전쟁을 끝내기 위한 새 종전안을 마련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전역을 러시아에 넘기고, 우크라이나 군 병력을 절반으로 줄이며, 외국군의 주둔을 금지하는 것이 골자다.

FT에 따르면 20일 제안을 접수한 우크라이나는 현재 미국 측에 제시할 역제안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타임스는 우크라이나가 내달 25일, 크리스마스 전까지 종전안을 수용하라는 미국 측의 압박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우크라이나 정치평론가 볼로디미르 페센코의 분석을 전했다. 다만 이 평론가는 러시아도 우크라이나가 현재 초안에 합의할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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