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 ‘희망리턴패키지’ 지원기업 주식회사 둥근네모가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를 전면 배제한 제로웨이스트 반찬가게 ‘오늘,만큼’을 론칭했다. 고객이 개인용기를 지참하거나 매장의 재사용 용기를 대여해 반찬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지역 반찬가게 업계에서는 드문 완전 무(無)일회용 시스템을 도입한 점이 특징이다.
‘오늘,만큼’은 반찬 구매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던 플라스틱 용기 폐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획됐다. 기존 반찬가게에서는 일회용 용기에 반찬을 받아 집에서 다시 밀폐용기에 옮겨 담고, 사용한 용기를 세척·분리배출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매장은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보증금 기반의 용기대여 모델을 적용했다. 고객은 자신이 가져온 용기 또는 매장에서 제공하는 전용 용기에 직접 반찬을 담아갈 수 있으며, 사용 후 반납하면 보증금이 환급된다. 메뉴는 국류, 메인 반찬, 밑반찬 등 일일 구성으로 제한해 ‘먹을 만큼만 생산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운영 체계에서도 차별성이 확인된다. 오늘,만큼은 기존 반찬가게와 동일하게 신선한 재료와 일일 메뉴를 제공하지만, 매장 내 재사용 용기 이용 안내, 용기 회수 시스템, 세척·재순환 절차 등 제로웨이스트 기반의 운영 시스템을 구축했다. 지역 농산물을 활용하고 로컬 커뮤니티와 연계한 운영 방식도 더해지며, 단순한 반찬 판매점이 아닌 지역 친환경 생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경쟁 반찬가게와 비교했을 때의 강점으로는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명확한 브랜드 철학 ▲고객 부담을 낮춘 용기대여·환급 시스템 ▲재사용 순환 기반의 새로운 구매 경험 ▲로컬 식재료 중심의 건강한 메뉴 구성 ▲향후 리필스테이션, 친환경 행사, 교육 프로그램 등과의 연계 가능성이 꼽힌다. 특히 용기 사용 방식에 대한 안내와 순환 프로세스가 체계적으로 정비되어 있어, 친환경 실천 경험이 적은 고객도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주식회사 둥근네모는 2023년 설립된 순환경제·제로웨이스트 전문기업으로, 리필스테이션·환경교육·로컬 프로젝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 가능한 소비문화를 확산시키는 사업을 운영해 왔다. 회사 측은 “희망리턴패키지 지원을 통해 새로운 반찬가게 모델을 안정적으로 구축하고 지역 내 순환경제 활동을 확장할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현재 부산 연제구에서 운영 중인 ‘오늘,만큼’은 반찬 구매 과정 전반에 재사용 문화를 도입한 사례로, 지역 주민들의 참여가 확대되면서 빠르게 정착하고 있다. 회사는 향후 재사용 용기 기반 서비스와 로컬 친환경 프로그램을 결합해 지속 가능한 생활 플랫폼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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