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충청 지역과 같이 미국 민심의 풍향계로 꼽히는 뉴햄프셔주에서 최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공화당은 JD 밴스 현 부통령, 민주당은 피트 부티지지 전 교통부 장관이 차기 유력 대선 주자로 꼽혔다.
미국 ABC방송 계열 지역방송사인 WMUR는 최근 뉴햄프셔주 세인트안셀름대학 여론조사센터가 지역 유권자 2112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학교는 최연소 백악관 대변인으로 꼽히는 캐럴라인 레빗 현 대변인이 졸업한 곳이다.
조사에 참여한 공화당원 중 57%가 JD 밴스 전 부통령이 2028년 대선에 출마할 경우 그를 지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그 외에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9%,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7%, 비벡 라마스와미 전 정부효율부(DOGE) 공동 수장과 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미국대사,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각 4%씩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닐 레베스크 세인트앤셀름대 뉴햄프셔정치연구소장은 "밴스 (부통령이) 확실한 우위에 있다"면서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오랜 시간 함께 하면서 여론의 관심을 많이 받고 있으며, 공화당원들이 그의 행복에 주목하고 지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민주당원들 사이에서는 부티지지 전 장관이 28%를 차지했고,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24%로 그 뒤를 이었다. 방송은 이 격차가 부티지지가 2019~2020년 이 지역에서 대선 후보 프라이머리 선거(경선)를 치른 영향으로 봤다. 레베스크 소장은 "실제로 두 사람의 관심도는 거의 같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조사에서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은 6%에 그쳤으며,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와 코리 부커 상원의원이 각 4%씩 얻었다.
이번 여론 조사는 뉴햄프셔 지역 등록 유권자 2112명을 대상으로 11월 18~19일 진행했으며, 표본 오차는 ±2.1%포인트다.
앞서 24일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미 전역의 주요 지역별 여론조사 추이를 집계했다. 뉴스위크는 알래스카, 캘리포니아, 네바다, 오하이오, 메인 등 5개주에서 뉴섬이 앞서고, 텍사스, 노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 뉴햄프셔 등 4개주에서는 부티지지가 앞선다고 보도했다. 미 동부 버몬트주에서는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 하원의원과 뉴섬이 17%씩으로 선두인 가운데, 부티지지가 16.3%,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14%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 9월 유타주의 한 대학에서 연설하던 중 괴한의 총격에 희생된 친(親) 트럼프 정치운동가 찰리 커크의 부인인 에리카 커크는 차기 대선에서 남편이 이끌던 단체 터닝포인트 USA가 밴스 부통령을 지지할 것이라고 시사해 관심을 모은다. 24일 팟캐스트 메긴 켈리쇼에 출연한 에리카 커크는 터닝포인트 USA가 JD 밴스 부통령을 차기 공화당 경선에서 지원하는 것을 "진행 중(in the works)"이라고 답했다고 미 의회전문지 더힐 등 외신들은 전했다. 에리카 커크는 현재 이 단체의 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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