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동발전이 청년 인재 영입과 공공주도 산단 태양광 사업을 두 축으로, 지역 기반 에너지전환과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남동발전은 지난 27일 진주 본사 대강당에서 ‘2025년 하반기 신입사원 입사식’을 열고 신입사원 37명의 공식 입사를 알렸다. 이번에 입사한 인원은 기계·전기·토목·건축 직군으로, 평균 6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됐다. 특히 24명이 고졸 인재로 채용돼 정부의 청년고용 확대 정책을 적극 이행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입사식은 전통예술원 놀제이의 축하 공연을 시작으로 임명장 수여, 입사 선서, 경영진과 노조 간부의 회사 휘장 수여 순으로 진행됐다.
강기윤 사장은 축사에서 새로 합류한 구성원들에게 환영 인사를 전하며, 창의와 도전을 바탕으로 한국남동발전의 미래를 이끌어갈 주역이 돼 줄 것을 당부했다. 입사식은 유튜브로 생중계돼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직원들과 신입사원 가족들도 온라인으로 함께 축하를 나눴다.
조직 안팎의 ‘새 얼굴’ 영입과 동시에 한국남동발전은 경남 산업단지의 에너지 전환을 이끄는 공공주도형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한국남동발전은 지난 25일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와 ‘공공주도 산업단지 태양광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본격적인 사업 준비에 들어갔다. 협약식에는 강기윤 사장과 김은철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경남 지역 산업단지에 공공이 주도하는 지붕형 태양광 설비를 보급하기 위해 특수목적법인(SPC)을 조속히 설립하고, 투자·설치·운영 전 과정에서 두 기관이 역할을 나눠 협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국남동발전과 산단공은 창원을 비롯한 경남 주요 산업단지에 태양광 설비를 보급해 산업용 전기요금 부담을 줄이고, 중소기업의 에너지 비용 구조를 개선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두 기관은 더 많은 중소기업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역은행과 조성한 동반성장 협력대출을 활용해 산단 태양광 설치를 지원하고, 향후 정책적 확대 방안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한국남동발전은 당초 2030년까지 경남 주요 산업단지에 60MW 규모의 태양광 설비를 신규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했으나, 사업 규모와 속도를 한층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추진 의지를 밝힌 상태다.
이번 사업은 산업단지 내 수출기업들의 RE100 달성을 지원하고, 공장 피크 부하 관리를 포함한 기업 맞춤형 전력구매계약(PPA)과 연계해 전기요금 절감과 저탄소 전력 공급 체제를 동시에 구현하도록 설계된다.
산단 태양광을 설치한 기업은 자체 재생에너지를 생산·사용함으로써 전력 비용을 줄이고, 친환경 에너지 전환과 RE100 이행,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세 가지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태양광 설비 시공·운영에는 경남지역 기업 참여 기회도 넓힌다는 계획이다. 한국남동발전은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일자리 창출과 산업 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산업단지 태양광 SPC 설립, 공동 투자, 유휴부지·수요기업 발굴, 피크 부하 관리 등 사업 전주기에 걸쳐 산단공과 긴밀히 협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26년 상반기까지 SPC를 설립하고 인허가에서 착공까지 후속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한다는 구체적인 일정도 제시했다.
강기윤 사장은 “이번 사업은 태양광 설비 공급에 그치지 않고, 공공부문이 주도하는 수익공유형 분산 에너지전환의 대표 사례가 될 것”이라며 “국가산단 입주 기업들이 산업용 전기요금을 보다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지역 중소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성장의 씨앗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남동발전은 앞서 ‘에너지 신작로 2040’ 비전을 통해 2040년까지 신재생·수소 등 저탄소·무탄소 전원을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해 총 설비용량 2만4000MW 달성과 청년 일자리 50만개 창출, 3600억 원 규모의 ‘햇빛·바람 연금’을 통한 주민 소득 증대 등을 제시한 바 있다.
이번 신입사원 영입과 공공주도 산단 태양광 협약은 이러한 중장기 청사진을 구체화하는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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