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부양책 기대 부동산 우려 엇갈리며 혼조...배터리株 강세

  • 항셍지수는 0.07% 올라...샤오미 2.5%↑

상하이증권거래소 신관 사진AFP·연합뉴스
상하이증권거래소 신관 [사진=AFP·연합뉴스]



중국 증시 주요 주가지수가 27일 혼조세로 마감했다. 10월 경제지표 부진으로 부양책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대형 개발사 디폴트 위기에 따른 부동산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투자 심리가 엇갈렸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11.07포인트(0.29%) 상승한 3875.26, 선전성분지수는 32.64포인트(0.25%) 하락한 1만2875.19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은 2.22포인트(0.05%) 내린 4515.40,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13.40포인트(0.44%) 밀린 3031.30에 문을 닫았다.

업종별로 보면 가전제품, 태양광 장비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고, 항공우주와 독감예방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배터리주도 대거 상승했다. 고체 배터리 관련주 밍관신차이(明冠新材), 롄더좡베이(聯得裝備), 하이커신위안(海科新源), 화쯔커지(華自科技)와 리튬 배터리 관련주 스다성화(石大勝華)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10월 공업이익이 전년 동월 대비 5.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8월(20.4%)과 9월(21.6%) 두 달 연속 회복세를 보인 것과 대조를 보인다. 또 올해 1∼3분기(1∼9월) 합계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것과 비교해 1∼10월에는 1.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수요 둔화와 가격 압박이 지속된 영향이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가 다음 달 열리는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부양책을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이날 중국 대형 국유 부동산 개발업체 완커는 내달 15일 20억 위안 규모의 역내 채권 만기를 앞두고 원금 상환 연기를 논의하기 위해 12월 10일 채권단과 회의를 열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 부동산 위기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완커가 채권단과 합의에 실패해 원금을 상환하지 못하면 사실상 디폴트에 빠지게 된다.

한편 홍콩 항셍지수는 0.07% 오른 2만5945.93에 장을 마쳤다. 홍콩 타이포 지역 공공아파트 단지 화재 참사로 현재까지 50여 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실종된 가운데 투자 심리가 다소 침체됐다. 이에 중국 부동산 개발사 롱포그룹은 3.7% 하락했다. 반면 샤오미는 자사주 매입 소식 등으로 2.5%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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