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우 선수와 어린 시절의 선택과 도전 속에서 성장한 김영우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야구와 처음 만났던 순간부터 프로 선수로서 첫걸음을 내딛기까지의 여정을 조명한다.
어쩌다가 야구를 시작하게 됐나
- 부모님이랑 야구장에 처음 갔는데 야구를 하는 게 너무 멋있어 보였다. 그때 야구에 반해서 야구선수의 꿈을 키웠다.
야구를 한다고 했을 때 부모님의 반응은 어땠나
생일 선물과 크리스마스 선물로 야구를 시켜 달라고 조르기도 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시험 올백 맞으면 야구 시켜주겠다 하셨고 실제로 올백을 맞아서 야구를 하게 됐다(하하)
만약에 올백을 못 맞았으면 안 시켜줬을 것 같나
- 그러지 않았을까 싶다. 그래도 저는 끝까지 야구 시켜달라고 했을 것 같다.
야구하면서도 힘들었던 시기도 있고 부모님 입장에서는 불안하기도 했을텐데, 다른 걸 해보라는 말은 없었나
- 전혀 없었다. 저 또한 의지가 확고했고, 일단 시작했으니까 무조건 프로 선수를 해야겠다는 마음만 있었다. 중간에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선수가 되기까지는 부모님이 반대를 하셨지만, 제가 마음먹은 후에는 반대가 없으셨다. 그때부터는 무한한 지원을 받으면서 모든 걸 하게 해주셨다.
동생들이나 후배들에게 야구를 추천하고 싶나, 아니면 고민해 보라고 할건가
-저는 추천하는 편이다. 본인이 하고 싶은 게 있으면 도전해보고 끝까지 노력해서 될 때까지 해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데뷔 첫해에 1군 로테이션 완주, 올스타전 출전, KS 우승, 대표팀 발탁까지 말그대로 모든 걸 이뤘는데 김영우에게 2025년은 어떤 해였나
- 지금까지 야구를 한 약8년 중에서 가장 행복한 한 해였다. 앞으로 몇십 년을 더 할지 모르겠지만 올해는 정말 잊을 수 없는 뜻 깊은 한 해였다.
LG 지명이 된 그 순간 어땠나
- 부모님, 할아버지까지 다 LG 팬이어서 부모님이 특히 좋아하셨다. 속으로는 더 빨리 불렸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팀 이름이 불렸을 때 너무 좋았다.
대표팀으로서 도쿄돔에서 뛸 때와 잠실구장에서 경기를 할 때 어떤 게 달랐나
- 도쿄돔은 돔구장이고 관중이 4만 명 넘게 들어갈 수 있다. 일본 팬들이 더 많아서 일본어가 들리는 상황들이 많이 달랐다.
분위기는 어땠나. 적응이 어렵지는 않았나
- 잠실야구장에서는 관중이 노래로 응원하지만, 일본은 트럼펫 등으로 응원이 강렬했다. 처음 상대해보는 타자들도 있고, 일본 선수들과의 승부 방식이 달라서 적응에서 차이가 있었다.
대표팀에서 만난 다른 팀 선수들과는 어떤 얘기를 나눴나
- 야구 전반적인 얘기를 많이 했다. 저는 배우러 간 목적이 컸기 때문에 형들한테 궁금한 것들 많이 물어보고 피드백도 받으면서 조언을 많이 구했다.
이번 시즌 경기에서 처음 만났다가 대표팀에서 다시 만난 선수들이 있었나
- 웬만하면 다 그랬던 것 같다. 상대해본 타자들이 같은 팀 선수로 만나기도 했고, 안면이 있어서 친해지는데 어렵지 않았다.
경쟁자였다가 같은 팀이 된 기분은 어땠나
- 너무 좋았다. 많이 물어보고 배우는 시간이라 친해지는 계기가 됐다. 다음에 야구장에서 만나면 인사하고 같이 밥 먹자는 얘기도 했다.
첫 시즌을 통해 가장 크게 배운 건 뭔가
- 루틴을 확고히 해야 한다는 것과 멘탈이 정말 중요하다는 점을 배웠다. 경기를 하다 보면 감정 기복이 있어도 다음 경기가 있기 때문에 마인드셋과 루틴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경기가 있기 때문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본인만의 루틴과 마인드셋을 유지해야 흔들리지 않고 모든 것들을 발휘할 수 있다.
멘탈 관리는 어떻게 하나
- 좋은 날도 안 좋은 날도 빨리 잊으려고 한다. 쉬는 날에는 영화를 보거나 친구들을 만나면서 야구에서 벗어나서 스트레스 관리를 하고, 잘하는 선수들의 루틴 영상도 많이 보면서 배우고 선배님들에게 물어보면서 배우고 있다.
첫 시즌에서 김영우 선수의 강점과 약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강점은 자신감이라고 생각한다. 약점은 생각 안 난다(하하).
프로에 입단하고 첫 경기를 앞두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나
- 데뷔가 좀 늦춰졌는데 빨리 던져보고 싶다는 설렘과 기대가 컸다. 점수 차가 있는 상황에서 NC전에 등판했는데 컨디션도 좋고 결과도 좋아서 좋았던 데뷔전이었다.
경기 전 긴장감을 극복하는 본인만의 방법이 있나
- 혼잣말을 많이 한다. 감독님이 기세를 강조하셔서 ‘기세로 이기자’ 같은 자기암시로 마인드셋을 조절한다.
LG 투수조와 함께 하면서 성장했다고 느낀 부분은 뭔가
- 선배님들에게 물어보면서 몸으로 직접 겪어보고 시합에서 결과가 나올 때 성장한다고 느꼈다.
김영우 선수만의 승부 철학이 있나
- 공격적이다. 초구부터 스트라이크를 잡으면서 피하지 않고 공격적으로 시작하고 끝내자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다.
‘공격을 잘한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
- 피하지 않고 초구부터 스트라이크를 잡으러 들어가고 표정이나 아우라로 지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염경엽 감독과 나눈 이야기 중 강조받은 포인트가 있나
- 위기 상황에서도 ‘다른 경기와 같다’고 생각하라는 점을 강조하셨다. 모든 경기들을 똑같이 승부하라는 일정한 마인드셋을 중요시하셨다.
개인적으로 많은 도움을 준 선배나 코치가 있나
- 너무 많아서 한 명을 꼽을 수 없다. 감독님, 수석코치님, 투수코치님, 선배들, 트레이너까지 너무 잘해주셔서 모두에게 감사하다.
LG 트윈스는 김영우 선수에게 어떤 팀인가
- 끝까지 함께하고 싶은 팀이다. 마지막까지 LG 트윈스에서 있고 싶다.
임창규 선수처럼 되고 싶은건가
- 미국도 가보고 싶고 해외에서 경험을 쌓다가 돌아와서 다시 LG에서 마무리하고 싶다. 처음이자 마지막이 LG였으면 한다.
팀 내에서 특별히 조언을 많이 주는 투수 선배가 있나
- 모두에게 조언을 많이 받아서 특정 한 명을 꼽기 어렵다. 공통적으로 공격적으로 하되 부상 없이 몸 관리를 잘하라는 조언을 많이 받는다.
김영우 선수에게 ‘잘 던졌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
- 이닝을 깔끔하게 막고, 공격적으로 승부해서 적은 투구수로 깔끔하게 막았을 때 감독님·코치님이 주신 믿음에 부응한 느낌이다. 팬들이 봤을 때 편하게 던졌다고 느끼는게 잘 던진 거라고 생각한다.
직업병이 있나 일상생활에 어떤 영향을 주나
- 몸 관리가 직업병 같다. 쉬어도 운동하고 싶고 불안해지는 면이 있다. 마라탕을 좋아하지만 몸을 생각해서 자제하고 있다.
최애 음식 있나
- 마라탕을 제일 좋아한다.
좋아하는 마라탕 재료가 있나
- 소고기, 양고기, 분모자, 숙주, 청경채, 치즈떡, 옥수수면 등을 좋아한다.
무심결에 주변 친구들한테 물건 전할 때 너무 세게 던진 적 있나
- 그런 적은 없다. 맞으면 안 되니까 조심스럽게 건넨다.
운전은 잘하나
- 면허는 작년에 땄고 차를 제대로 갖고 다닌 건 얼마 안 된다. 운전은 잘하는 편이다(하하).
던지기 게임도 잘하나
- 그런 것도 잘하는 편이다. 야시장 같은 데서 공 던져서 맞추는 게임을 잘한다.
다음 시즌 특히 강화하고 싶은 구종이나 새롭게 준비하는 구종이 있나
- 포크볼을 준비하고 싶다. 감독님도 주문하셨고 저도 던지고 싶은 욕구가 커서 연습할 생각이다. 지금은 공을 쉬고 있고 12월 초쯤부터 던지기 시작할 것 같다.
어깨 건강은 괜찮나
- 대표팀에서 초음파 검사했는데 큰 이상 없었고 몸 상태는 좋은 편이다.
마운드에 올라가기 전 루틴이나 멘탈 관리법이 있나
- 스트레칭 같은 몸 풀기 루틴을 꾸준히 하고, 가벼운 공 던지기도 하면서 ‘나를 믿고 내 움직임을 믿자, 내 미래를 믿자’ 같은 다짐을 되새긴다.
위기 상황에서 자신을 잡아주는 생각이나 키워드는 뭔가
- ‘기세’다. 위기 상황이어도 기세로 밀고 가자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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