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이날 회담에는 미국 측에서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과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 외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의 남편인 재러드 쿠슈너 등이 참석했다. 쿠슈너는 트럼프 1기 정부 당시 백악관 선임 보좌관으로 재직하면서 아랍 국가들과 이스라엘의 외교관계를 정상화하기 위한 '아브라함 협정'을 이끌어 내는 등 국제 외교 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인물이다.
이번 회담은 위트코프 특사를 비롯한 미국 대표단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기 전에 이뤄진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회담이 끝난 뒤 루비오 장관은 기자들에게 회담이 "생산적(productive)이었지만 평화협정까지는 일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싸움을 끝내는 것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의 장기적인 번영에 대한 (논의로)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측 대표인 루스템 우메로우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는 "우크라이나와 국민에 중요한 일을 논의했으며 미국은 (우리를) 매우 지지해줬다"고 말했다.
게다가 29일 러시아 측이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기간시설에 공습을 해 수도 키이우 주민 60만명이 주민들이 대규모 정전으로 고통받고 있다. 우크라이나도 흑해에 있는 카스피 파이프라인 컨소시엄(CPC)을 무인 선박으로 공격했지만 이 컨소시엄에 참여한 카자흐스탄과 튀르키예의 반발도 일었다.
이런 가운데 국제사회는 위트코프 특사 일행의 러시아 방문에 관심이 쏠려 있다. 루비오 국무장관은 "(평화 협상에는) 움직이는 부분이 많고, (평화협상) 방정식의 일부가 되어야 할 또 다른 당사자 (러시아가) 여기 관여돼 있다"면서 "이는 위트코프 (특사가) 모스크바를 방문하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사위인 쿠슈너가 푸틴과 만나 논의에 진전을 볼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관리를 인용, 쿠슈너가 위트코프 특사와 함께 1일 러시아로 향한다고 보도했다. 쿠슈너는 앞서 지난 10월 마이애미에서 진행된 우크라이나와의 종전안 협상에도 참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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