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12·3 비상계엄 사과..."국민 삶 말하는 정치로 돌아가야"

  • "여의도 안에서 온갖 혐오와 분노 재생산해...죄송하고 사과드려"

안철수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51114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안철수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지난달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5.11.14[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안철수 국민의힘은 12·3 비상계엄 1년을 앞두고 사과하며 "이제 국민의 삶을 말하는 정치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 평온한 일상이 깨졌던 그날 밤이 저문 지 한 해가 다 되어간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시민의 삶은 작년 12월 3일을 계기로 완전히 무너졌다. 그를 회복시킬 의무가 있는 정치는 여의도 안에서 온갖 혐오와 분노를 재생산하느라 바빴다"며 "이 점에 있어서는 저 또한 부족했다. 죄송하고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당일 군경이 국회를 둘러싸고, 의원과 시민을 차단했던 그 시도는 신속하게 차단됐다"며 "12월 4일 새벽 계엄 해제 후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 바닥에서 밤을 새워 기자분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만 해도 이 정도에 그쳐 다행이라는 생각이 컸다"고 회상했다.

그는 "그러나 다음날부터 펼쳐진 여의도의 1년은 잘 아시다시피 총성 없는 내전이었다"며 "여야는 물론이고, 각 당 안에서도 아군과 적군을 가르며 서로 적대하고 있다. 국민에게 안심을 드리기보다는 권력 다툼으로 그렇게 열두 달을 보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란, 반국가 세력, 배신자, 척결과 같은 언어보다는 환율, 물가, 집값, 이자, 대출과 같은 평범한 국민의 삶을 나타내는 언어가 우리 정치에서 더 많이 언급돼야 한다"며 "국민의 하루와 함께하는 정치로 되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도 민생의 무게를 나누어 짊어질 때 국민의 신뢰도 다시 세워질 것"이라며 "저 또한 그 책임을 잊지 않고 한 걸음 한 걸음 바로 걸어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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