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들과 소통하며 외교적 지평을 넓히고 있는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라오스 창건 50주년을 맞아 축전을 보내며 유대관계를 부각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일 라오스 창건 50돌을 계기로 통룬 시술릿 라오스 국가주석에게 축전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축전에서 "평양에서 있은 우리의 상봉에서 이룩된 합의 정신에 맞게 두 당, 두 나라 사이의 친선협조 관계가 계속 훌륭하게 발전되리라는 확신을 표명하면서 동지가 건강할 것과 책임적인 사업에서 보다 큰 성과를 거둘 것을 축원한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 명의의 꽃바구니도 라오스 주재 북한 대사를 통해 전달됐다.
앞서 시술릿 주석은 지난 10월 북한 노동당 창건 80주년을 계기로 방북해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했다. 해당 회담을 통해 두 정상은 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전통적인 친선협조관계가 양국 인민의 지향과 염원에 맞게 더욱 승화 발전되리라는 기대와 확신"을 표명한 바 있다.
또 후속 조치 격으로 이어진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통싸완 폼비한 라오스 외교장관 간 회담에서는 국제무대에서 상호 간 지지 협력 강화 등이 협의됐다.
북한은 최근 러시아·중국 등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동시에 사회주의권 전통 우방국인 라오스·베트남 등 아세안 국가로 외교 접촉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라오스는 1974년 6월 북한과 외교관계를 수립해 사회주의 국가로서 이념적 유대를 이어 왔다.
이 같은 행보를 두고 일각에선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를 뒷배로 삼아 아세안 국가들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함으로써 외교적 고립을 완화하고, 국제사회 내 제재 무용론을 확산시켜 핵을 가진 정상 국가로 자리매김하려는 전략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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