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인도를 방문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비공식 회담을 갖는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1박 2일 일정으로 인도 뉴델리를 국빈 방문해 모디 총리 관저에서 비공개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이 뉴델리에 (4일) 저녁에 도착해 모디 총리와 만날 예정"이라며 "(양국 정상은) 일대일로 (만나) 회담을 비공개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이번 회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정치·무역·과학기술·문화 등 양국 협력 전반을 폭넓게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비공개 회담은 양국 관계와 국제 정세 가운데 가장 시급하고 민감하면서도 중요한 문제들을 논의할 기회"라며 "대통령의 의제 가운데 핵심 사항 중 하나"라고 부연했다.
회담 후 양국 정상은 공동 성명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타스통신은 양국 정부가 10건이 넘는 협정과 양해각서(MOU) 서명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러시아 연방 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도 인도와 로켓 엔진 공급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드미트리 바카노프 로스코스모스 사장은 인도 영어 뉴스 채널 위온(WION)과 인터뷰에서 "인도는 우주 분야에서 우리의 훌륭한 파트너이며, 가까운 시일 안에 엔진 분야에서 협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부 엔진을 인도에 제공하고, 라이선스를 통해 인도에서 생산하게 될 것"이라며 "이후에는 궤도 협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국빈 방문 둘째 날인 5일에는 드로우파디 무르무 인도 대통령과 만나고, 양국 비즈니스 포럼과 국빈 만찬에도 참석한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대통령이 마하트마 간디 기념관도 방문할 예정"이라며 "헌화하고 방명록에도 서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의 인도 방문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개시하기 직전인 2021년 12월 이후 약 4년 만이다. 인도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대폭 늘려 서방 제재로 고립된 러시아 경제에 숨통을 틔운 주요 파트너로 꼽힌다.
인도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 확대 등을 이유로 지난 8월부터 미국으로 수출하는 자국산 제품에 50% 관세를 부과받고 있다. 이에 인도 정부는 연말까지 미국과 1단계 관세 협정을 타결하기 위해 협상을 서두르는 동시에, 러시아와의 협력도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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