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동아시아 해역서 역대 최대 규모 무력 시위…함정 100척 이상 배치

  • 중일 갈등 이후 활동 급증

  • 연말 훈련 활발 시기지만...공식 발표 없어

취역한 세번째 항공모함 푸젠호AFP연합뉴스
지난달 취역한 중국 세번째 항공모함 푸젠호 [사진=AFP·연합뉴스]



중국이 동아시아 해역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해상 무력시위를 전개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4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동아시아 해역 전역에 해군 및 해경 함정을 대거 배치했으며 배치된 함정은 한때 100척이 넘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연말에 전통적으로 군사 훈련을 활발히 진행하긴 하지만, 이와 관련된 훈련 명칭은 물론 어떠한 공식 발표도 없었다고 로이터는 짚었다.

매체는 특히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으로 중일 간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이같은 활동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달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400억 달러(약 58조8200억원) 규모의 추가 국방비 지출을 발표한 것도 중국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로이터는 중국이 이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역내 네 명의 안보 관계자들에 따르면 중국 함정은 서해 남부부터 동중국해, 남중국해 분쟁 수역, 그리고 태평양까지 광범위하게 배치돼 있다.

이 같은 사실은 로이터가 국가명을 밝히지 않는 조건으로 열람한 지역 내 한 국가의 정보보고서에서도 확인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4일 오전 기준 이 지역에서 작전 중인 중국 함정은 90척 이상이며, 이번 주 초에는 100척을 넘어섰다. 소식통들은 이번 작전 규모가 지난해 12월 대만이 경계태세를 격상하게 했던 중국의 대규모 해상 전개보다도 더 크다고 말했다.

대만은 지역 안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국가안전국 차이밍옌 국장은 전날 현시점은 중국군이 가장 활발하게 훈련을 진행하는 시기라면서 "3일 오전 기준 중국은 서태평양에서 4개의 해군 편대를 운용 중이며, 대만이 이를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중국 군용기는 이날 먼바다에서 훈련 중 미사일을 탑재한 외국 군용기 2대와 약 20분간 대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군 기관지 해방군보는 4일 최근 동부전구 해군 항공병 모 사단을 방문, 인터뷰 등을 통해 작성한 1면 기사를 통해 이같이 보도했다. 다만 해방군보는 정확한 발생 시점이나 상대국 및 기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당시 한때 양측 거리가 100m도 되지 않을 정도로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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