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證 "롯데케미칼, 사업 재편보다 업황 회복이 관건"

롯데케미칼 CI 사진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 CI [사진=롯데케미칼]
NH투자증권은 5일 롯데케미칼이 추진 중인 HD현대케미칼과의 사업 재편이 고정비 절감 효과를 가져올 수는 있지만, 매출 감소와 함께 주당순자산가치(BPS) 하락이 동시에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중립', 목표주가는 8만원을 유지했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발 증설 사이클로 공급 과잉이 심화되고 제품 스프레드 약세가 장기화되고 있다"며 "통폐합 과정에서 공정가치 재평가에 따른 손상차손까지 발생할 것으로 보여 롯데케미칼의 BPS 하락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롯데케미칼은 현재 대산 공장을 물적분할한 뒤 이를 HD현대케미칼과 합병하는 방식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할 예정이다. 합병 후 지분율은 롯데케미칼과 HD현대오일뱅크가 각각 50%로 맞춰진다. 회사는 두 에틸렌 설비(롯데케미칼 110만톤, HD현대케미칼 85만톤) 중 하나를 장기 중단하고 나머지 가동률을 높여 운영 효율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최 연구원은 "에틸렌–납사 스프레드 개선 없이 실적의 지속적인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4분기 실적 전망도 부정적이다. NH투자증권은 롯데케미칼의 4분기 영업적자가 2027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되며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유가와 납사 가격이 하락하면서 제품 가격도 동반 하락했고, 극심한 공급 과잉 속 수요 둔화로 제품 가격 하락 폭이 더 커져 스프레드가 추가 축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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