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1인 1표' 부결 공식 사과 "선출해 준 당원들께 송구"

  • 부결 후 긴급 간담회 "시간 갖고 당원에게 길 묻을 것"

  • "궁극적으로 당원주권정당으로 가야" 재추진 의사 밝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차 중앙위 회의에 입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차 중앙위 회의에 입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1인 1표제'가 중앙위원회에서 부결된 것에 "당원 여러분들께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당원주권시대에 대한 열망은 여기서 멈출 수 없다"며 1인 1표제 재추진을 예고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오늘 중앙위에서 당헌 개정안 1호와 2호 모두 부결됐다. 당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대표의 공약인 1인 1표제는 앞서 이날 진행된 중앙위에서 재적 의원 과반수 찬성이라는 벽을 넘지 못하며 부결된 바 있다. 

그는 "저는 지난 전당대회에서 1인 1표제를 통한 당원주권정당을 공약하고 당선됐다"며 "대표에 선출된 후 핵심 공약인 1인 1표제와 당원주권정당의 꿈을 실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말했다.

이어 "전당대회 때 약속한 공약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으나 중앙위에서 부결되며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됐다"며 "공약을 실천하라고 대표로 선출해 주신 당원들께 송구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찬성률은 70%를 상회했으나 중앙위 의결 규정인 재적의원 과반수 이상을 넘지 못해 부결된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이재명 정부의 국민주권시대에 걸맞는 당원주권시대에 대한 열망은 멈출 수 없다. 조금 더 시간을 갖고 당원들에게 길을 묻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결되며 지금 당장 1인 1표제 꿈은 잠시 걸음을 멈추지만 궁극적으로 당원주권정당으로 나아갈 거라 생각한다"며 "당원들이 그 길로 가라고 앞에서 명령할 거라 생각한다. 오직 당심과 당원을 믿고 앞으로 전진하겠다"고 재추진 의사를 내비쳤다.

아울러 정 대표는 이날 같이 부결된 지방선거 공천룰의 빠른 의결을 해야 한다며 "선거를 치러야 하기에 빠른 시간 안에 재부의해서 중앙위의 의결 절차를 밟겠다"고 제시했다.

한편 관련 업무를 총괄한 조승래 사무총장은 간담회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당내 정리 절차·기술적 문제·투표 시간 부족 등 복합적 이유가 있는 것 같다"며 "근본적으로는 제기된 우려들에 대해 완벽히 해소하지 못했다고 이해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조 사무총장은 "당원들과 지도부에게 정말로 죄송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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