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대만의 석학이 모여 AI 시대의 법적·기술적 과제를 논의하는 국제학술대회가 지난 6일 일본 후쿠오카 시가섬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의 동국대·경성대·동아대, 일본의 메이지대·규슈대·교토대·도쿄대, 대만 주요 대학의 연구자들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해 디지털 민주주의와 AI 거버넌스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동국대학교 국제정보보호대학원 인공지능보안학과의 강장묵 교수는 ‘기억 확장형 LLM과 프라이버시 법: 데이터 최소화에서 선택적 망각까지(Memory-Extended LLMs and Privacy Law)’를 주제로 발제해 학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선택적 망각(Selective Forgetting) △머신 언러닝(Machine Unlearning) △영향 함수(Influence Functions)를 이용한 정밀 삭제 기술 등을 소개하며, G유럽연합 일반데이터보호규칙(GDPR)의 ‘삭제권’을 기술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4단계 거버넌스 프레임워크를 제안했다.
이날 강 교수의 발표는 단순한 법적 해석을 넘어 공학적 해결책을 융합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발표 직후 일본 학계 및 국제기구 관계자들의 협력 제안도 잇따랐다.
규슈국립대학교는 강 교수에게 2026년 ‘AI 보안 및 거버넌스’ 특강을 요청했다. 메이지대학교 연구진은 사이버 시큐리티 분야의 한·일 공동 프로젝트 추진을 제안했다. 또 일본국제협력기구(JICA)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일본 측 인사는 몽골 울란바토르 공공기관 대상 국제 특강 프로그램에 강 교수를 AI 보안 분야 핵심 연사로 초청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강 교수는 “AI가 인간의 데이터를 영구히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에 따라 안전하게 망각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이 차세대 AI 보안의 핵심이다”며 “이번 국제학술대회를 계기로 국내외 교수 등과 협력하여 관련 연구 성과를 한국형 AI 보안 표준(K-ADA)의 글로벌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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