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김어준 '조진웅 옹호'에... "X저씨들 자기연민"

사진위근우 인스타그램 캡처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캡처
[사진=위근우 인스타그램 캡처,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캡처]

민주당 인사 및 지지자들이 최근 소년범 의혹을 인정, 연예계 은퇴를 선언한 조진웅 배우를 옹호하고 나선 것과 관련 기자 출신 작가 위근우가 김어준을 직격했다.

 

10일 위근우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장문의 게시글을 남겼다.

 

이날 위근우는 "자주 생각하는 거지만, X저씨들의 공감 능력이란, 사실 타인의 입장에 대한 역지사지가 아니라 확장된 자기연민일 뿐"이라며 "자기네가 세상 제일 억울하고 제일 불쌍하고 제일 부당하게 욕먹는 존재들인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아니, 당장 강간 혐의의 경우 본인이 부정했으니 괄호 안에 넣어 잠시 판단을 보류한다 쳐도 실제로 제기된 범행 상당 부분이 실제 벌어진 상황에서 강간만은 없었다고 단정할 수도 없는 상황인데, 여기서 뭔 장발장이 튀어나오고, 진짜 다들 빅토르 위고한테 XXX을 X맞든가 해야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솔직히 말하면 나도 이 내용이 디스패치를 통해 공론화된 과정은 영 찜찜하긴 하다. 전에도 말했듯 디스패치 이 XX들이 피해자에 대한 도덕적 의무감으로 움직이는 XX들도 아니고, 거기에 대해서 의심하고 진실을 파헤치고 디스패치의 XX를 까는 건 좋다"며 "그런데 그게 조진웅 옹호로 이어지면 뭐 어쩌잔 건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위근우는 "앞서 말했듯, 이건 정의에 대한 요청보단 X저씨들의 자기연민"이라며 "과거에 X같은 성희롱 농담해도 남녀노소 하하호호 웃어주던 그 시절이 너어무 그립고, 페미니즘 리부트가 밉고, 2차 가해라는 개념이 너무 엄혹하고, 높아진 젠더 감수성과 인권 기준으로 과거의 X짓거리를 평가받을 수 있다는 게 너무 두렵고도 억울한 자기연민"이라고 꼬집었다.

 

나아가 "누군가에겐 안오박에 이어 조진웅에 대한 폭로가 이어진 과정이 진보-리버럴 진영에 대한 일관된 '작업'(김어준의 표현임)으로 보일 수 있겠지만, 내 눈엔 다른 정치적 실책에 비해 성범죄 의혹에 대해서만 유독 가해자 연민을 드러내고 공유하는 X저씨들의 공감(을 가장한 확장된 자기연민)이야말로 참 유구하게 일관되어 보인다"고 직격하기도 했다.

 

이후 해당 게시글은 한 진보 진영 커뮤니티로 확산하며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았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처음부터 끝까지 맞말", "계엄이 싫어서 계엄 처벌 하라고 뽑아준 거지, 민주당이 좋아서 뽑아주는게 아니지", "옹호 하는 사람들 다 나이든 아저씨들이라 답답함", "자기연민을 넘어 공범의식이라 생각함. 감정적인 공감이라 하기엔 이미 선을 넘어선 자기 방어적인 변호들을 하고 있음" 등의 댓글을 남겼다.

 

앞서 김어준은 9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라이브 방송을 통해 조진웅을 옹호했다.

 

당시 그는 "소년범이 훌륭한 배우이자 성숙한 사회인으로 성장하는 스토리는 우리 사회에서 용납할 수 없는 이야기인가"라며 "저는 조진웅이 친문 시절 해 온 여러 활동 때문에 선수들이 작업을 친 것이라고 의심하는 사람이다. 의심과 별개로 갱생과 성공은 우리 사회에서 가능한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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