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증편·비상열차 투입"...서울시, 철도·지하철 총파업 '비상대책' 가동

  • 시내버스 출·퇴근 집중배차시간 평소보다 1시간씩 연장

  • 지하철 1~8호선 출근시간 100% 정상운행...퇴근시간 88% 운행률 유지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준법운행을 이어가고 있는 지난 2일 서울역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준법운행을 이어가고 있는 지난 2일 서울역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철도노동조합과 서울교통공사가 연이어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서울시가 대중교통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수송대책’을 전면 가동한다고 10일 밝혔다. 철도노조는 11일,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12일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서울시는 파업 이전부터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하고 단계별 대응 계획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교통공사·코레일·버스업계·자치구·경찰 등 유관기관과 24시간 공조 체계를 유지한다. 대책은 파업 개시일 기준 1단계(D~D+6일)와 2단계(D+7일 이후)로 구분해 시행한다.

서울시는 먼저 철도노조 파업이 예고된 11일부터 시내버스 344개 일반노선의 출퇴근 집중배차시간을 평소보다 1시간씩 연장한다. 출퇴근 시간대 약 2538회 증회 효과를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다람쥐버스(17개 노선)와 동행버스(20개 노선)의 운행 시간도 기존 2시간에서 3시간으로 1시간 추가 연장 운행해 각각 55회, 83회 증회한다.

서울교통공사 노조 파업이 시작되는 12일부터는 1~8호선 출근 시간대(07~09시) 열차를 평상시와 동일하게 100% 정상 운행한다. 퇴근 시간대(18~20시)에는 2호선 및 5~8호선이 100% 수준을 유지하며 총 운행률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9호선 역시 정상 운행 인력을 확보해 전 시간대 100% 정상 운행한다.

12일 양 노조가 동시에 파업에 돌입할 경우, 서울시는 상황 발생 즉시 시내버스 예비·단축차량을 모두 투입해 161개 노선에서 총 1422회 증회 운행할 예정이다. 지하철은 퇴근 시간대 2·3·4호선에 비상열차 5편성을 대기시키고, 필요 시 즉시 투입한다. 

서울시는 지하철 운행률 유지뿐 아니라 안전 관리에도 중점을 둔다. 파업 미참여 직원 및 협력업체 인력 등 약 1만3000명을 투입해 필수 수송 기능을 유지하고, 주요 혼잡역사 31곳에 시 직원 124명을 배치해 역무 지원에 나선다.

서울시는 파업이 8일 이상 계속될 경우에도 출근 시간대 90% 이상 운행률을 유지, 퇴근시간대 운행률 80% 이상을 유지할 계획이다. 아울러 자치구 통근버스 운행 독려 등 가능한 모든 대체 교통 수단을 동원해 대체 수송력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지하철 이용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파업 이전부터 모든 수송력을 총동원하고 있다”며 “시민을 최우선에 두고 노사 간 합의가 조속히 이뤄지길 바라며, 지하철 정상 운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