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 시각) 베트남 매체 베트남의 비엣바오 등 다수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7일 호찌민시 마이찌토 거리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했다. 당시 한 주민이 "악취가 난다"며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신고했다.
이에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이 확인에 나섰고 해당 세대의 소유주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강제로 현관문을 열었을 때, 관리인은 욕실 안에 쓰러져 있는 한 남성을 발견했다.
확인 결과 시신은 이미 부패가 진행 중이었고, 현장에서는 강한 악취와 함께 피 웅덩이도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피해자는 흰색 티셔츠와 반바지를 입고 있었고 몸에는 여러 개의 문신도 있었다.
외교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주호치민총영사관은 사건 인지 직후부터 현지 공안에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요청했다"며 "유족에게 사망 사실을 알리고 장례 절차 안내 등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 중"이라고 밝혔다.
총영사관 관계자는 "아직 부검을 하지 않았다"며 "유가족과 협의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23일에는 호찌민 주택가에 있는 아파트 인근에서 20대 한국인 남성이 대형 가방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시신이 담긴 가방을 버린 뒤 택시를 타고 도주한 20대 한국인 남성 2명을 체포했다.
최근 들어 연이어 베트남에서 발생하고 있는 한국인 관련 변사 사건으로 현지 한인 사회의 불안감도 커지는 모양새다.
2022년도부터 주재원으로 2군에 거주하고 있다는 한 교민은 "최근 몇 년 사이 불법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의 유입이 많아져서 이런 일이 생기는 것 같다"는 불안감을 내비쳤다.
7군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한 교민은 "지난번에 일로도 한인 사회가 뒤숭숭한데 이런 일이 또 벌어져서 너무 무섭다"며 "요즘들어 문신한 사람만 보면 피하게 되고 무섭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현지 경찰은 두 사건 간의 연관성 여부를 포함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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