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10일(현지시간) 트럼프 골드 카드 공식 웹사이트를 개설했다. 사이트 첫 화면 상단에는 미국 국기 로고와 함께 '미국 정부의 공식 웹사이트'라는 문구가 표시돼 있으며, 오른쪽에는 '지금 신청' 버튼이 배치돼 있다.
버튼을 누르면 △트럼프 골드 카드 △트럼프 플래티넘 카드 등 개인용 2종과 △트럼프 기업 골드 카드 등 기업용 1종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는 메뉴가 뜬다. 이 중 플래티넘 카드만 아직 대기 명단을 받고 있으며, 나머지 두 종류는 즉시 신청할 수 있다.
세 가지 카드의 신청 수속 수수료는 모두 1만5000달러로 동일하며, 경우에 따라 국무부에 소액의 추가 비용을 납부해야 할 수도 있다. 골드 카드는 신원조사를 통과하고 100만 달러를 기여하면 최단 기간 내 미국 영주권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기업 골드 카드는 1인당 비용이 200만 달러이며, 기업이 미국 영주권을 부여할 임직원을 지정할 수 있다. 연간 1%의 유지 수수료가 부과되며, 지정 인원을 바꿀 경우 변경 수수료 5%와 신규 신원조사 비용이 추가된다.
플래티넘 카드 기여금은 500만 달러다. 영주권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미국 외에서 발생한 소득에 대해 세금을 미국 정부에 납부하지 않더라도 최대 270일간 미국 체류가 가능하다고 안내돼 있다. 영주권은 아니지만 사실상 미국에 장기간 체류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다만 미국 시민이나 미국 영주권자는 신청 자격이 없다.
사이트에는 "플래티넘 카드 기여금이 500만 달러 그대로일 것이라는 보장이 없으므로 지금 바로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 좋다"는 문구도 있다.
'트럼프 골드 카드' 구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2월 기존 투자이민 비자인 EB-5 제도를 폐지하고 새로운 골드 카드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히면서 처음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 골드카드 시제품을 공개했으며, 백악관은 6월 대기명단 접수 사이트를 먼저 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골드카드 시행 소식을 알리며 "자격을 갖추고 검증된 모든 사람에게 시민권 취득의 지름길을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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