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이나 종전 해법에 한국식 가능성 논의한 적 없다"

  •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 국영 TV 인터뷰서 답변

  • 美 행정부 '동부 격전지 DMZ 방안' 보도 내용 반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가 미국 중재로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 대해 일부 언론이 보도한 한반도식 방안을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타스,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은 이날 국영 TV 기자 파벨 자루빈과 인터뷰에서 "장기적 해법에 다양한 옵션을 논의했지만, 한국식 옵션을 모방할 가능성은 절대로 논의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는 종전 협상을 중재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동부 격전지에 한반도식 비무장지대(DMZ)를 만드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는 미국 워싱턴포스트(WP),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의 보도를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FT는 11일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달 처음 내놓은 종전안 28개항 초안에 우크라이나가 도네츠크주에서 철군하고, '중립적이고 비무장인 완충 지대'를 만드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WP의 데이비드 이그네이셔스 외교 칼럼니스트도 9일 미국·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을 인용해 종전안에 비슷한 DMZ 조성 방안이 담겨 있다고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우크라이나 전쟁이 진행되는 동안 거론되는 한국식 정전 구상에 대해 "우리와 한반도 상황은 다르다"면서 반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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