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동서울터미널 '강북 전성시대' 이끌 복합허브로"

  • 내년 말 착공, 2031년 완공 목표

  • 임시터미널 테크노마트 부지 활용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서울 광진구 동서울터미널을 방문해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 개발 대상지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서울 광진구 동서울터미널을 방문해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 개발 대상지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서울 광진구 구의동 동서울터미널을 찾아 강북 복합교통허브이자 랜드마크를 조성하는 '강북 전성시대' 정책 추진 의지를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광진구 구의동 동서울터미널을 방문해 노후 시설과 교통 상황 등 현장을 점검하고, 현대화 사업의 향후 추진 일정과 계획을 논의했다.

오 시장은 현장을 둘러본 뒤 "주민 여러분이 소음 때문에, 교통량 때문에 많은 고통을 겪으셨다"며 "그래서 조속한 복합 개발을 원하셨는데 드디어 내년에 착공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노후화된 동서울터미널을 여객·업무·판매·문화를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해 복합교통허브를 조성하겠다"며 "교통 인프라를 강화하는 동시에 미래 복합문화단지를 조성해 강북이 다시금 깨어나는 '다시, 강북 전성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대시설 비용은 재정이 아닌 사업주체의 공공기여금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은 민간의 개발 이익을 시민들에게 돌려주는 '슬기로운 개발'의 대표 사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 1987년 문을 연 동서울터미널은 112개 노선, 하루 평균 1000대 이상의 고속·시외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그러나 30년 넘게 운영되면서 낡은 시설에 의한 안전 문제와 많은 인파와 버스로 인한 주변 교통체증 등 민원이 잇따랐다.

이에 시는 동서울터미널을 복합개발시설로 현대화할 계획을 수립하고, 지난 5월 28일 제9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동서울터미널 부지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및 계획 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

계획에 따르면 동서울터미널은 지하 7층∼지상 39층, 연면적 36만3000㎡의 초대형 규모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이르면 내년 말 착공해 2031년 완공하는 게 목표다.

여객터미널과 환승센터 등 터미널 전체 기능은 지하에 조성해 교통 혼잡과 공기 오염을 최소화하고, 지상은 한강변을 조망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민다. 복합개발시설의 공중부는 상업·업무·문화시설 등을 유기적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시는 개발 과정에서 '사전협상제도'를 활용해 용적률 상향에 따른 민간 개발이득을 지역과 시민을 위한 공공시설에 투입할 계획이다. 사전협상제도는 서울시가 용적률 상향 등 규제를 파격적으로 풀어주는 대신 늘어난 이익의 상당 부분을 '공공기여'로 돌려받는 제도다.

오 시장은 "2009년 사전협상제도를 마련한 덕분에 사업이 재정 투입을 최소화하면서 진행될 수 있게 됐다"며 "당시 사전협상제도가 만들어진 직후 가장 먼저 선정된 첫 사전협상 대상자가 약 15년 이상 기간을 거치면서 지역사회에 크게 도움이 되는 복합개발 형태로 나타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약 1400억원의 공공기여금은 동서울터미널 일대 연결 도로망을 완비하는 데 투자돼 지역사회에 고스란히 환원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공사기간 동안 임시터미널로 쓰일 부지는 '테크노마트'다. 당초 동서울터미널 공사 중 임시터미널 부지로 구의공원 활용을 추진했으나 구의공원 현상유지를 요구하는 주민들의 요구를 수용해 계획을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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