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이준석 21일 소환…윤석열 20일 조사

  • 공천개입 의혹 막판 조사…당시 여당 대표 상대로 공천 경위 확인

  • '나토 3종' 등 금품사건도 결론 임박…윤 공모, 뇌물 적용 관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넥타이를 고쳐 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넥타이를 고쳐 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팀)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를 오는 21일 소환해 조사한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 조사는 변호인단 요청에 따라 20일로 변경되면서, 수사 종료 시한을 앞두고 핵심 피의자 조사가 막판에 집중되는 모습이다.

김건희 특검팀은 15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 대표를 21일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정희 특별검사보는 이는 "일정이 협의돼 조율한 날"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앞서 특검이 요구한 대면 조사에 응하지 않은 바 있다. 특검은 2022년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당시 여당 대표였던 이 대표를 상대로 공천 과정 전반과 당시 의사결정 경위를 확인할 방침이다. 일부 공천 관련 통화 녹음이 거론되는 만큼, 특검은 관련 정황도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 조사는 당초 17일로 예정됐으나 변호인단의 변론 준비 요청에 따라 20일 오전 10시로 변경됐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소환 조사 일정이 20일로 변경됐다"고 공지했다. 이번 조사는 수사 기한이 이달 28일로 종료되는 상황에서 사실상 마지막 대면 조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검팀의 수사 기한은 이달 28일까지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조사가 이뤄지면 공천개입 의혹과 김 여사의 금품수수 의혹을 포함해 주요 사안을 정리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천개입 의혹은 명태균씨와 관련된 여론조사 무상 제공의 대가성, 특정 후보 공천 과정에 윤 전 대통령이 관여했는지 여부가 핵심 쟁점이다. 김상민 전 부장검사 공천을 둘러싼 의혹도 수사선상에 있다. 김 전 검사는 공천 청탁과 관련해 김 여사에게 고가 미술품을 건넨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특검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서도 참고인 출석을 요청했으나, 오 특검보는 "참고인은 강제할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반클리프앤아펠 목걸이 등 이른바 '나토 3종' 장신구와 금거북이, 고가 시계·가방 등으로 알려진 김 여사 금품수수 사건들도 처분을 앞둔 사안으로 보고 있다. 김 여사가 비공직자였던 만큼, 뇌물죄 적용을 위해서는 윤 전 대통령이 직무 관련 대가성을 인식하고 공모했는지 여부가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한편 특검팀은 웰바이오텍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양남희 웰바이오텍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으며, 영장심사는 18일 열린다고 밝혔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통일교 민주당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해 특검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데 대해선 "이첩 사건을 근거로 적법성 확보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검팀 수사 종료에 맞춰 수사 결과를 종합해 발표할 최종 브리핑 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