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한국 기업들이 확보한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장을 수용하려면 40메가와트(MW) 기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30개가 필요하다. 이러한 AIDC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방 데이터센터 활용도가 높아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AI를 위한 데이터·클라우드 진흥 주간' 기조연설에서 "수도권에는 전력이 부족하지만, 지방의 경우 전력이 남는 지역들이 많다"면서 데이터센터 지방 분산의 중요성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엔비디아 GPU 26만장 확보를 기반으로 민관 협력을 통한 국가 AI 정책을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국가 AI 컴퓨팅 센터 구축 및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과기정통부 5만장) △세계 최초 반도체 AI 팩토리 구축(삼성전자 5만장) △제조 AI 클라우드 및 AI 팩토리 구축(SK그룹 5만장·현대차그룹 5만장) △피지컬 AI 플랫폼 공동 개발(네이버 5만장) 등을 구상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는 전세계에서 AI를 가장 잘 쓰는 나라가 되기 위한 제도적인 도전과 산업의 혁신이라고 본다"면서 "한국은 통신이 잘 연계돼 있고, 지방 분산에 따라 전력도 충분히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AI 인프라 확보를 통해 개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좋은 국가"라고 강조했다.
AI 데이터센터를 효율적 운영하려면 수냉식 냉각 기술의 도입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기존 데이터센터와는 달리 고성능 연산을 지원하는 AI 데이터센터는 발열량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데이터센터 냉각에 대한 검토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GPU 기반 AI 워크로드 처리를 위해 설계된 고전력·고밀도 인프라로, 전력 소비와 발열이 매우 높아 기존 냉각 및 전원 체계로는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그는 "현실적으로 수냉식의 냉각 기술을 DC에 적용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고, 특히 액침 냉각 기술의 경우 아직 다양항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AI 시대를 위한 데이터센터 필수 요건으로 △최신 고성능 컴퓨팅 자원 제공 △대용량 클러스터 관리·보안 △지속가능한 AI인프라 운영 등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GPU를 잘 활용하려면 최적화된 컴퓨팅 인프라 기술이 필요한데, 특히 클러스터링(여러 대 GPU 서버를 하나의 시스템처럼 묶어 동시에 연산하도록 만드는 기술) 역량이 중요하다"면서 "글로벌 기업의 경우 만 장의 GPU를 하나의 클러스터로 묶어서 서비스하고 있다. 국내에 내년 상반기 1만3000장 GPU가 공급될텐데, 4000장의 GPU를 하나의 클러스터로 제공할 수 있는 기술적 역량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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