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證 "삼성전자, 내년 영업이익 전망 18% 상향…목표주가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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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전자]

하나증권은 17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15만5000원으로 10.7% 상향했다.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대비 18% 상향하면서 이를 반영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디램(DRAM) 싸이클이 일반 DRAM의 가격 상승을 기반으로 하고 있고,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처 다변화로 인해 해당 매출액 증가폭이 확대되는 점을 감안하면 저평가 받을 이유가 없다"며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상황이라면, 저평가 매력이 더욱 돋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4분기 실적 전망치와 내년 실적 전망치를 모두 상향했다. 4분기 매출액은 93조원, 영업이익은 18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 18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 상승폭이 예상보다 크다"며 "서버 중심의 주문 강도가 매우 강한 상황으로 DRAM의 블렌디드 평균판매단가(ASP) 상승폭을 31%로, 낸드플래시(NAND)는 18%로 상향한다"고 말했다. 

2026년 매출액은 438조원, 영업이익은 113조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2%, 16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메모리 부문의 전방위적 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어 메모리 업체들의 실적 상향도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일반 서버향 DRAM 수요는 AI발 데이터 사용량의 증가 및 교체주기 도래 등으로 인해 중장기 가시성을 확보했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서버향 생산을 확대하려고 하고 있고, 이로 인해 PC 및 모바일향 공급이 축소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주요 DRAM 3사 중에 삼성전자가 일반 DRAM 생산능력(CAPA)를 증설할 수 있는 여력이 상존하기 때문에 추가 공급에 따른 실적 상향 가능성이 높다"며 "아울러 주문형반도체(ASIC)향 HBM 수요가 유의미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삼성전자의 2026년 HBM 매출액은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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