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中, H200 허용에도 국산제품 채택?

사진엔비디아 홈페이지
[사진=엔비디아 홈페이지]


중국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서는 앞으로도 국산 제품 채택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H200'의 중국 수출을 허용한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조사기관들은 중국 정부와 기업이 국산 반도체 지원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며 내년에는 국산 제품의 시장 점유율이 절반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미국의 국가안보를 보장하는 조건 아래 H200을 중국과 기타 국가의 승인된 고객에게 출하하는 것을 허용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간 미국 정부는 중국에 대한 AI 반도체 수출을 규제해 왔으나, 이번에 정책을 전환한 것이다.

 

엔비디아는 미국의 대중국 수출 규제를 고려해 가격과 성능을 낮춰 설계한 중국 전용 AI 반도체 'H20'을 수출해 왔다.

 

시장조사 업체 트렌드포스(集邦科技)는 H200의 연산 및 메모리 성능이 엔비디아의 최첨단 AI 반도체 '블랙웰'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중국 국산 반도체나 H20보다는 우수하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들에 있어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라며, 수요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중국 정부는 국산 AI 반도체의 자립을 지지하고 있으며, 주요 집적회로(IC) 설계 기업들이 정부 및 기업 프로젝트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중국 AI 반도체 시장에서 국산 제품의 점유율은 50%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엔비디아의 H200이나 미국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의 'MI325' 등 수입 제품의 점유율은 약 30%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변화로 중국 반도체 업계에서는 동요가 확산되고 있다.

 

반도체 기업 하이광정보기술(海光信息技術)은 10일 열린 투자자 대상 전화회의에서 H200의 중국 수출이 "국내 하이엔드 칩 시장의 경쟁을 한층 격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판매액의 25%를 징수하겠다는 방침을 감안할 때 "조달 비용이 높아져 시장 침투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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