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18일 이재명 대통령의 '환단고기' 언급 관련한 역사 인식 논란과 고환율·물가 상승 등 경제 상황을 함께 거론하며 "국정 전반에서 위험 신호가 누적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통령의 '환단고기' 발언에 대해 "유사 역사학과 정통 역사학을 관점의 차이로 동일선상에 놓는 발언"이라며 "대한민국 역사를 자신들의 시각에 맞춰 다시 쓰려는 역사 왜곡의 신호탄, 소위 민족사관 추종 학자들을 앞세워 역사학계의 주류를 교체하려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이를 "이재명 정권과 유사 역사학의 역사 왜곡 카르텔이고, 중국의 동북공정 못지 않는 이재명식 역사 공정"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역사는 특정 진영의 전유물이 될 수 없다"며 "국민의힘은 '바른 역사 지키기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경제 상황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겨냥한 비판도 이어졌다. 장 대표는 "원·달러 환율이 1480원대를 오르내리며 고환율이 구조적 위험으로 굳어지고 있다"며 "외국인 자금 이탈과 물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는데도 정부 인식은 안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위기라 할 수 있는데 전통적인 금융 위기는 아니다'라는 이해하기 어려운 답변을 내놓았다"고도 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국제 유가는 하락했지만 국내 휘발유 가격은 오히려 상승해 국민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그런데도 정부는 유류세 인하 폭을 축소했고, 내년 1월이면 인하 조치마저 종료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연금과 한국은행 간 달러 스와프 연장은 사실상 국민 노후자금을 환율 방어 수단으로 활용하겠다는 의미"라며 "정부와 통화 당국은 유동성 관리와 환율·물가 안정을 위한 본연의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어 "고환율과 물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상황에서 보여주기식 대응이나 숫자 관리에 매달릴 때가 아니다"라며 "정부는 민생 부담을 줄이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