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예상보다 낮은 물가상승률에 상승...마이크론 10% 급등

11월 CPI 크게 꺾여...반도체지수 2.6%↑

뉴욕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가 상승세로 마감했다.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밑돌며 꺾인 영향이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5.88포인트(0.14%) 오른 4만7951.85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53.33포인트(0.79%) 상승한 6774.76, 나스닥종합지수는 313.04포인트(1.38%) 뛴 2만3006.36에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 보면 통신서비스와 유틸리티, 기술, 임의소비재가 1% 이상 올랐다. 반면 에너지는 1.42% 밀렸다. 시가총액 1조 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은 모두 강세를 보였다. 테슬라는 스페이스X 상장과 무인 택시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3.45% 뛰었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브로드컴, 아마존, 메타도 2% 안팎으로 상승했다.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10% 이상 급등했다.

전날 3% 넘게 급락했던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중심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6% 급등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2개월 동안 전품목 CPI가 계절조정 기준 0.2% 상승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근원 CPI 상승률도 9월 대비 0.2%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수치는 더 크게 꺾였다. 11월 CPI는 전년 대비 2.7%, 근원 CPI는 2.6%였다. 모두 9월의 전년비 수치보다 낮았고 시장 예상치 또한 밑돌았다.

이 같은 소식에 주요 주가지수 선물은 상승폭을 확대했고 정규장에서도 오름세가 유지됐으나 투자 심리가 안정적이었던 것은 아니다. 주가지수는 줄곧 급변동하며 불안정한 투심을 반영했다. 11월 CPI를 둘러싼 데이터 수집 불안정성과 왜곡 논란도 투심을 흔들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내년 1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을 73.4%로 반영했다. 11월 CPI 결과에도 불구하고 금리인하 기대감은 거의 변동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