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 중 절반이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좌당 이익도 전년 대비 크게 줄었다.
금융감독원은 해외투자 실태점검 결과 지난 8월말 기준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계좌 중 49.3%가 손실 계좌라고 19일 밝혔다. 계좌당 이익도 지난해 420만원에서 50만원으로 급감했다.
금감원은 해외투자 거래 상위 증권사(6개), 해외주식형 펀드 상위 운용사(2개) 등 주요 증권사·운용사 대상 해외투자 관련 투자자보호 및 리스크관리의 적정성 등 확인을 위한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해외 파생상품 투자도 개인투자자는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수년간 대규모 손실을 보고 있다. 올해 1~10월 개인투자자의 투자 손실규모는 3735억원이었다. 전년 동기 역시 3609억원의 손실을 봤다.
반면 올해 1~11월 해외주식 거래 상위 12개 증권사의 해외주식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은 1조9500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환전 수수료 역시 45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63% 늘었다.
금감원은 실태점검 결과 등을 토대로 해외투자 영업 행태를 바로잡을 수 있도록 개선과제를 즉시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해외투자 관련 신규 현금성 이벤트와 광고 등을 내년 3월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또 연내 각 증권사별로 온라인 트레이딩 시스템(HTS·MTS), 팝업 등을 통해 해외투자 시 발생 가능한 리스크 등을 투자자에게 안내하도록 강화할 예정이다.
내년도 사업계획 수립 시 해외투자 관련 이벤트·광고, KPI 등이 과도하게 반영되지 않도록 자제하도록 할 계획이다. 과당매매 유발 소지가 있는 거래금액 비례 이벤트는 원천 금지하는 방향으로 내년 1분기 제도개선을 추진한다.
금감원은 이날 증권사 대상 현장검사에 즉시 착수하고 대상 회사를 확대해 순차적으로 검사할 예정이다. 검사 과정에서 투자자를 현혹하는 과장광고, 투자자 위험감수 능력에 맞지 않는 투자권유, 투자위험에 대한 불충분한 설명 등 위법·부당행위가 발견되는 경우 해외주식 영업 중단 등 최고 수준의 조치를 통해 강력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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