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제, 올 9월 저점 찍고 확장기 전환 추정…AI 분석"

  • 금융硏, 머신러닝 알고리즘 '학습벡터양자화' 적용·분석 보고서 발표

서울의 한 대형마트 사진연합뉴스
서울의 한 대형마트 [사진=연합뉴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분석 결과 우리나라 경제가 지난 9월쯤 저점을 찍고 확장기로 전환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1일 한국금융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AI에 관련 데이터를 학습시킨 결과 2022년 11월 이후 수축기에 진입한 우리 경제가 올해 9~10월 확장기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따라서 우리 경제가 저점을 찍고 경기 확장기에 진입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학계에서는 3개월 연속 같은 국면 지속 시 경기 전환이 이뤄진 것으로 판단한다. 지난달 데이터에서도 9~10월과 같은 결과가 나온다면 경기가 반등했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최근 경기전환점 발생 여부 추정’ 보고서를 통해 발표된 이번 연구에는 머신러닝 알고리즘의 일종인 ‘학습벡터양자화’가 적용됐다. 이 알고리즘은 주어진 데이터가 과거 확장기와 수축기 중 어떤 대표 데터와 유사한지 분석해 경기 확장기·수축기 여부를 판단한다.

2017년 미국에서 이뤄진 연구에서는 전미경제연구소(NBER) 공식 발표보다 평균 3~7개월 일찍 경기전환점을 식별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금융연구원은 해당 알고리즘의 표본 외 예측 정확도는 약 91.5%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김현태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2022년 11월 시작된 이번 경기 수축기는 34개월”이라며 “향후 발표될 공식 기준순환일과 차이가 존재할 수 있지만 역대 최장 기록(32개월)보다 오래 유지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2001~2005년 순환기 이후 처음으로 확장기보다 수축기가 더 긴 순환 주기로 기록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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