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격전지 '인천~자카르타' 노선, 신뢰등급 변수로...제주·티웨이 '喜' 에어프레미아 '悲'

  • 항공사 신뢰성 등급 엇갈리며 LCC 경쟁 변수로

사진아주경제DB
[사진=아주경제DB]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여파로 시장에 풀린 '황금 노선'을 확보하기 위한 저비용항공사(LCC) 간 경쟁이 격화하는 양상이다. 특히 인천~자카르타 노선 운수권 배분이 임박한 가운데 국토교통부가 항공사별 운항 신뢰성 평가 결과를 발표하면서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등 4개 항공사는 공정거래위원회에 인천~자카르타 노선 신규 취항을 신청했다. 해당 노선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승인 조건에 따라 재배분되는 총 34개 노선 가운데 올해 우선 배분되는 6개 국제선 노선 중 하나다.

인천~자카르타 노선은 비행 시간 약 7시간의 중장거리 국제선이다. 관광 수요는 물론 비즈니스와 교민 수요도 일정해 '알짜 노선'으로 평가된다. 특히 해외 경쟁당국의 대체 항공사 지정 없이 국내 항공사 간 공개 경쟁으로 배분되는 국제선 노선이라 LCC들이 눈독을 들이는 모습이다.  

전날 국토부가 발표한 항공사별 상반기 신뢰성 평가에서는 항공사별 등급이 뚜렷하게 갈렸다. 국제선 기준 제주항공은 B++, 티웨이항공은 B+, 이스타항공은 B로 우수 등급을 받았다. 반면, LCC 항공사 막내 격인 에어프레미아는 F(매우 불량) 등급으로 분류됐다. 이번 평가는 항공사별 지연률과 결항률 등을 종합해 산출됐다.

운항 신뢰성 평가는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신규 국제선 운수권 배분 과정에서 운수 안전성과 운항 안정성을 참고 지표로 활용하는 만큼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업계는 전망한다.

장거리 국제선의 경우 지연이나 결항이 발생하면 이용객 불편과 민원 부담이 크게 늘어날 수 있어 국토부가 운항 안정성을 보다 중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인천~자카르타 노선은 현재 심사 절차를 거쳐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며 "운항 신뢰성 평가 요소가 최종 노선 배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현 단계에서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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