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경기 '베이밸리 상생협력' 가시적 성과

GTX-C 연장 국가계획 반영 건의…관광·환경·교통 초광역 협력 본궤도

충남·경기 베이밸리 상생협력 실무협의체 회의장면[사진=충남도]

충남도와 경기도가 아산만 일대를 중심으로 추진 중인 ‘베이밸리 상생협력 사업’이 교통·산업·관광·환경 전반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순항하고 있다.

충남도는 23일 천안 신라스테이에서 소명수 충남도 균형발전국장과 손임성 경기도 도시주택실장을 비롯한 양 도 관계 공무원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경기 베이밸리 상생협력 실무협의체 회의’를 열고, 그간의 추진 성과와 향후 과제를 점검했다.

충남도와 경기도는 2022년 9월 ‘경기-충남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올해 3월 공동보고회를 통해 총 13개 협력사업을 확정하고 단계적으로 추진 중이다.

핵심 사업은 △베이밸리 순환철도망 구축 △서해선-경부고속선(KTX) 연결 △GTX-C 노선 경기·충남 연장 △제2서해대교 건설 △평택·당진항 항만배후단지 개발 △중부권 수소공급 허브 조성 등 광역 교통·산업 인프라 확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와 함께 △청정수소 생산기술 공동 연구 △미래차 첨단산업 육성 △마리나 관광거점 조성 △해양레저 콘텐츠 개발 △베이밸리 투어패스 운영 △해양쓰레기 공동 관리 △취·창업 생태계 활성화 등 생활·환경·산업 전반의 협력 사업도 병행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부터 운영 중인 ‘베이밸리 투어패스’는 10개 시·군, 182개 가맹점이 참여해 현재까지 1만4600매가 판매되는 등 지역 관광 활성화 성과를 내고 있다. 해양환경 분야에서도 6월 안산 풍도와 10월 당진 대난지도에서 총 52톤의 해양쓰레기를 공동 수거·처리했다.

교통 분야 성과도 두드러진다. 홍성-평택-천안-홍성을 잇는 총연장 144.8㎞의 ‘아산만 순환철도’는 정부에 기존 노선 활용 방안을 제안해 당초 계획보다 11년 앞당긴 2024년 11월 개통을 이끌어냈다. 서해선-경부고속선 연결 사업 역시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서해안권 최초의 고속철도 서비스 제공이 가시화됐다.

GTX-C 경기·충남 연장과 제2서해대교 건설 등 나머지 핵심 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 대응과 국가계획 반영을 위한 대정부 건의를 지속 추진 중이다.

베이밸리는 아산만 일대를 반도체·수소경제·미래차 등 대한민국 4차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경제 거점으로 육성하는 초광역 프로젝트다. 해당 지역에는 인구 약 428만 명, 기업 32만 개, 대학 37개가 밀집해 있으며, 지역내총생산(GRDP)은 약 250조 원 규모에 달한다.

충남도는 베이밸리 조성을 통해 2020년 기준 세계 48위 수준의 지역 경제 규모를 중장기적으로 20위권까지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소명수 충남도 균형발전국장은 “베이밸리는 ‘대한민국 경제·산업 수도’를 목표로 충남과 경기가 실질적인 상생 모델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며 “초광역 협력의 대표 성공 사례가 되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손임성 경기도 도시주택실장도 “이미 가시적인 성과를 통해 초광역 협력의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협력을 위해 주요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