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효재 작가, 강원 산골 기자 생활 담은 에세이 '산골기자' 출간

  • △ 서울에서 강원도로 이주한 여성 기자의 현장 분투와 성찰 기록 △ 최순실 씨 딸 불법 벌채 문제, 대선 후보 인터뷰 등 강원도 주요 이슈 조명 △ "산골 기자 생활 속 힐링과 치유, 사람으로 얻는 정" 강조

에세이 산골기자 Hyojae Shin 1 사진이동원 기자
에세이 '산골기자 Hyojae Shin 1'. [사진=이동원 기자]

강원도 산골에서 외길 기자 인생을 걸어온 신효재 작가가 현장에서의 분투와 깊이 있는 성찰을 담아낸 에세이 '산골기자 Hyojae Shin 1'을 12월 출간했다.
 
이 책은 서울에서 강원도로 이주한 한 여성 기자가 혹독한 언론 세계 속에서 겪은 문화적, 직업적 어려움은 물론, 사건·사고와 미담, 그리고 '정'으로 살아가는 강원도민의 따뜻한 삶의 가치를 생생하게 기록하고 있다.
 
신 작가는 인구절벽과 고령화가 심각한 강원도에서 농가의 불씨 사고, 전통시장 배춧값 동향, 새로운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아기 울음소리 같은 생활 밀착형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인터넷조차 원활하지 않은 산골 오지에서 홀로 취재에 나서거나, 인터뷰에 서툰 고령의 주민들과 오랜 시간을 함께하며 정을 나누는 과정 속에서 기자라는 직업의 고뇌와 보람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특히, 이 책은 강원도의 주요 사회적 이슈들을 날카로운 기자의 시선으로 조명한 점이 돋보인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시기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의 평창 땅 불법 벌채 문제를 심층 취재하며 올림픽 이미지 손상 가능성을 지적했던 경험, 그리고 대선 후보들을 직접 만나 강원도민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전달했던 현장 기록들이 담겨 있다.
 
또, 원주 아카데미 극장 철거 논란을 통해 개발 논리와 문화적 가치의 충돌을 비판적으로 다루는 한편, 공동체 정신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원주 밥상공동체의 무료 급식과 연탄 나눔, 한 살림 운동 등 강원도에서 시작된 나눔 문화를 깊이 있게 소개한다. 이 외에도 횡성 한우 축제, 평창 송어 축제 등 자연을 기반으로 하는 강원도의 대표 축제 현장에서 관광 수입에 의존하는 지역 경제의 현실과 고질적인 바가지 논란까지 솔직하게 기록하여 지역 사회의 현실을 돌아보게 한다.
 
신효재 작가 사진이동원 기자
신효재 작가. [사진=이동원 기자]

신효재 작가는 자신의 기자 생활에 대해 "산골에서의 기자 생활은 산불이 나면 산불을, 태풍이 오면 빗속에서 어부들의 삶을 취재해야 하는, 부와는 거리가 먼 생활"이라면서도, "그러나 그 속에서 누리는 힐링과 치유, 그리고 사람으로 얻는 정이 있다"고 전하며 기자로서의 자부심과 만족감을 드러냈다.
 
신효재 작가는 현재 머니투데이방송 강원취재본부장을 맡고 있으며, 뉴스1 강원취재본부장을 역임한 바 있다. 건국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 석사를 수료했으며, 포토 에세이 '대충 살아도 돼' 등 다수의 저작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베테랑 언론인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