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산하기관 11곳 중 현재 기관장이 공석이거나 임기가 만료된 후 유임 중인 기관은 공영홈쇼핑·기술보증기금·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 세 곳이다. 지난해 비상 계엄과 대통령 탄핵이 기관장 교체 시기와 겹쳐 선임 절차가 지연된 곳들이다.
27일 관가에 따르면 공영홈쇼핑은 26일 새로운 기관장 모집공고를 통해 대표이사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신임 대표이사는 2026년 1월 5일까지 서류 접수를 받고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에서 서류 심사와 면접 심사를 거친다.
임추위 심사 결과 후보자 결격사유에 해당하거나 적격자가 없다고 판단될 경우 후보자 모집을 재실시할 수 있다. 이후 후보를 3배수 이내로 추린 뒤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를 선임한다. 대통령 재가는 거치지 않으며 임기는 3년이다. 신임 대표는 이르면 2026년 2월 말에서 3월 초쯤 최종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영홈쇼핑 관계자는 "수장 공백이 1년 3개월 동안 이어지다 보니 (임추위에서) 신임 대표 인선에 속도를 내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술보증기금은 지난 23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차기 이사장 공모를 시작했다. 당초 기보는 지난해 11월 말 임추위를 구성해 신임 이사장 인선을 위한 서류심사와 면접을 진행했지만, 계엄 및 탄핵 정국 등 정치적 혼란 속에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현재 기보는 지난해 11월 김종호 이사장의 임기가 만료됐지만 후임이 정해지지 않아 1년 넘게 직무를 계속 수행 중이다. 이사장 임기는 3년이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지난달 말 이사장 인선 작업에 착수했다.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 역시 임기가 지난 7월 종료됐지만 후임이 없어 유임 중이었다. 박 이사장의 향후 행보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계 복귀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박 이사장은 소진공에 오기 전 9대 대전광역시장과 19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바 있다. 소진공 이사장 임기는 3년이다. 이재명 정부는 출범 이후 소상공인 정책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어 자영업·소상공인 분야에 정통한 전문가가 임명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기보와 소진공은 공모 후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서류와 면접심사를 통해 복수 후보를 추천하고, 중기부 장관의 제청 과정을 거쳐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통상적으로 기관장 인선 과정에 보통 2~3개월여의 시간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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