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홍 한돈자조금관리위원장 "한돈, 싱가포르 수출 후 아시아 전역 공략"

  • 40년 산업서 일한 베테랑…소통 창구 약속

  • 한돈 수출 증가 위해 민·관 협업체계 가동

 
한돈
이기홍 한돈자조금관리위원장 [사진=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국내산 돼지고기인 한돈이 싱가포르 수출을 발판 삼아 내년부터 아시아 시장 공략을 정조준한다. 기존처럼 내수 시장 확보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로 재탄생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기홍 한돈자조금관리위원장은 28일 아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달 한국과 싱가포르 정부는 제주산 한돈을 싱가포르에 수출하기로 공식 합의했다. 이 위원장은 이에 대해 “정부의 외교력과 농가의 방역 노력이 만든 쾌거”라며 “깐깐한 싱가포르 시장을 뚫은 만큼 한돈이 아시아 전역으로 진출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조금위원회도 한돈 농가 수출 확대를 위해 지원에 나서고 있다. 한돈자조금은 지난 3월 출범한 ‘K-PORK 수출 확대 추진단’ 등을 중심으로 민관 협업 체계를 가동했다. 이를 통해 해외 유통망과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한돈을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로 각인시키겠다는 취지다.

이 위원장이 꼽은 한돈의 강점은 신선함이다. 그는 “한돈은 다른 나라 축산업과 비교했을 때 도축 후 식탁에 오르기까지 과정이 짧아 제품이 신선하다”고 말했다. 이어 “50도에 가까운 한국 특유의 연교차로 인해 돼지고기 육즙이 풍부해진다”며 “종돈(번식을 목적으로 개량된 돼지 종) 개량과 무항생제, 돼지이력제 등 품질 관리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돈 농가가 마주한 현실이 순탄하지만은 않다. 내년에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 부담과 고환율에 따른 사료 가격 상승, 동물복지 증진에 따른 돈사 사육 면적 확대 등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위원장은 위원회가 정치권과 농가를 잇는 소통 창구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저는 40년간 양돈 산업 일선에서 발로 뛴 베테랑”이라며 “농가의 어려움은 현장에서만 보인다. 직접 현장을 뛰며 정부와 국회에 농가의 목소리를 진정성 있게 전달하는 적극적인 협회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위원회의 ESG 활동 확대 비전도 공유했다. 이 위원장은 “한돈자조금위원회는 지난 1년간 김장 나눔 캠페인부터 산불 피해지 지원, 새터민 장학금 전달, 지역사회 소통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며 “내년에는 한돈이 단순한 사회공헌을 넘어 사회적 책임과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돈 축산인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수입육이 따라올 수 없는 신선함과 품질로 국민 식탁을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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