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의 새해 1월 경기 전망도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 효과로 반짝 특수를 보였던 비제조업 경기가 한 달 만에 기준선 아래로 내려왔고, 건설·철강에 이어 반도체까지 수요 둔화가 예상돼 제조업 심리를 끌어내렸다.
29일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가 매출액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이하 BSI)를 조사한 결과, 내년 1월 BSI 전망치는 95.4로 전달(98.7)대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12월 BSI 실적치는 93.7를 기록했다.
BSI는 100보다 높으면 전월 대비 경기를 긍정으로 평가하는 기업이, 그 반대면 부정 평가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BSI 전망치는 2022년 2월(91.5)부터 3년 11개월 연속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91.8)과 비제조업(98.9) 모두 부진이 예상된다. 제조업은 △의약품(125.0)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107.7)이 호조를,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 △목재 가구 및 종이 △식음료 및 담배는 기준선(100)을 기록했다.
반면 △자동차 및 기타운송장비(94.1) △전자 및 통신장비(88.9) △금속 및 금속가공(85.2) △석유정제 및 화학(86.2) △비금속 소재 및 제품(64.3) 등은 기준선을 하회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과 철강 업황 악화가 장기화되고 있고, 최근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전자·통신장비의 일시적 수요 둔화로 전반적인 제조업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게 한경협 설명이다.
비제조업 가운데는 △전기·가스·수도(115.8) △정보통신(113.3) △여가, 숙박, 외식(107.1) △도소매 유통(103.6)이 호조 전망을 보였다.
반면 △운수 및 창고(95.7) △건설(85.7) △전문, 과학·기술 및 사업지원서비스(78.6) 등 3개 업종은 부진이 전망된다.
내수·수출·투자 등 3대 부문은 2024년 7월 전망 이후 1년 7개월 연속 동반 부진이 예상됐다. 구체적으로 내수는 95.4, 수출은 96.7, 투자는 92.6으로 3대 지표 모두 기준선을 하회했으며, 고용 92.6, 자금사정 94.5, 채산성 94.5도 부정이 예상된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2026년 한국경제는 전년 대비 성장률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기업 심리는 여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해 석유화학, 철강 등 주력 산업에 대한 사업구조 재편 지원, 에너지․원가 부담 완화를 추진하는 한편, 정년 연장 등 경영 불확실성을 높이는 획일적인 규제는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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