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9 참사 후유증 지우는 제주항공…탑승객 2년 전 수준 회복

  • 11월 누적 탑승객 1113만명…전년比 9% 감소

  • 日노선 역대 최대…中도 지난해 연간 탑승객 돌파

  • 안전 점검·정비역량 강화로 소비자 신뢰 회복 총력

제주항공의 B737-8 항공기 사진제주항공
제주항공의 B737-8 항공기 [사진=제주항공]
지난해 말 발생한 '12·29 참사' 여파로 연초 부진을 겪었던 제주항공이 하반기 들어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 정상화와 함께 항공기 운영 체질 개선 및 안전성 강화 노력이 맞물리면서 실적 반등의 기반을 다지는 등 소비자 마음 다잡기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29일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11월 탑승객은 105만2412명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107만2155명) 대비 1.8% 줄었지만, 2023년 11월(103만7585명)과 비교하면 1.4% 증가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말 여객기 사고 이후 이용자가 급격히 줄었다. 참사 직후인 1월 탑승객은 88만1101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1% 감소하는 등 4월까지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였다.

5월부터 월 탑승객 100만명 이상을 기록하며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 8월, 10월은 전년 동월보다 이용자가 늘었다. 

이에 11월 누적 탑승객은 1113만499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 감소에 그쳤다. 2년 전(1120만4874명)과 유사한 규모다.

특히 11월 일본 노선 탑승객은 15.4% 증가한 약 38만2000명으로 역대 최대 월 탑승객 수를 기록했다. 제주항공은 국내 최다 한국~일본 노선을 운항 중이다.

중국 노선 탑승객도 올 들어 10월까지 49만5000여명으로 지난해 전체 탑승객 수를 넘어서며 실적 개선에 일조했다. 정부가 지난 9월 말부터 중국 단체 여행객 대상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제주항공은 사고 이후 안전 점검과 정비 역량을 강화하며 소비자 신뢰 회복에 나서고 있다. 11월까지 정비 지연율은 0.52%로 지난해 같은 기간(0.89%) 대비 0.37%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은 연중 가장 낮은 0.22%를 기록했다.

기단 현대화를 통한 체질 개선과 운항 안정성 강화 노력도 이어가는 중이다. 43대 보유 여객기 중 차세대 항공기 비중은 18.6%다. 내년에도 기단 현대화 프로젝트를 통해 2030년까지 평균 기령을 5년 이하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정비로 인한 지연율을 낮추고 정시 운항률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고객들이 신뢰할 수 있는 안전 운항 체계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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