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영월의 상동광산이 중국의 핵심 광물 수출 통제에 맞설 미국의 전략적 요충지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첨단 무기 제조에 필수적인 텅스텐의 안정적 공급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CBS방송은 28일(현지시간) '한국의 한 광산이 조만간 미국에 중요한 광물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세계 최대 규모의 텅스텐 매장지인 상동광산의 현장 취재기를 상세히 전했다.
CBS는 "한국 동부의 외딴 산속 깊숙한 곳에 세계 최대 규모의 핵심 광물 매장지가 자리 잡고 있다"며, "상동광산에는 수백만 톤의 텅스텐이 매장돼 있는데, 이는 미국 국방에 절실히 필요한 물질"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동광산의 미로 같은 터널로 들어가 최근 발견된 텅스텐 광맥을 직접 취재한 모습을 방영하기도 했다.
상동광산은 1950~60년대 대한중석광업이 운영하며 전 세계 생산량의 10% 이상을 차지했던 한국 경제의 중추였다. 그러나 1980년대 이후 중국의 저가 공세로 채산성이 악화되면서 1994년 폐광했다.
이후 상동광산 개발권은 이스라엘 IMC그룹에 넘어갔고, 2006년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IMC그룹을 인수함에 따라 그의 회사인 버크셔 헤서웨이 산하로 편입됐다. 이후 2015년에 캐나다 다국적 기업 알몬티 인더스트리즈가 개발권을 최종 인수하면서 현재의 운영 체제를 갖추게 됐다. 현재 알몬티는 재가동 준비를 모두 마쳤으며 내년에 완전 가동할 예정이다.
특히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의 관세 전쟁 속에서 희토류 등 핵심 자원을 주 무기로 삼자, 이에 대응할 안정적인 대체 공급원으로 상동광산의 전략적 가치가 급부상하고 있다.
알몬티 인더스트리즈의 루이스 블랙 대표는 CBS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이렇게 하는 것은 옳다.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미국 국가 안보를 위한 안정적 공급 의지를 피력했다. 블랙 대표는 "새해에 이 광산이 완전히 가동되면 연간 120만 톤의 텅스텐을 생산해 향후 수십 년 동안 안정적인 공급을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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