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분리매각·부실점포 정리 담은 회생계획안 제출

  • 3월 선제적 기업회생 신청 이후 약 9개월 만

  • 법원, 관계인 집회 연 뒤 인가 여부 결정 예정

홈플러스 사진연합뉴스
홈플러스. [사진=연합뉴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기업형 슈퍼마켓(SSM) 분리매각과 점포 정리 등 구조조정 방안을 포함한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했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날 오후 서울회생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했다. 지난 3월 선제적 기업회생 신청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회생계획안에는 SSM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분리 매각한 뒤 본체인 마트사업부를 매각하는 방안과 자가 점포 가운데 적자 점포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향후 6년간 부실 점포 최대 41개를 정리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력 부문에서는 정년퇴직자나 자발적 퇴사자가 발생할 경우 추가 채용을 하지 않고 다른 점포로 발령을 내는 전환 배치 방안도 담겼다.

또한 홈플러스는 3000억원의 'DIP(회생금융) 대출'을 승인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DIP 대출은 법정관리 기업에 운영 자금 등을 빌려주는 제도로 기존 채권보다 우선 변제권을 갖는다. 

법원은 이날 홈플러스가 제출한 회생계획안을 검토하고, 동의 여부를 묻기 위한 관계인 집회를 연 뒤 회생계획안 인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최종안을 도출하는 데까지는 약 한 달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홈플러스는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추진해 왔지만 매수자를 찾지 못하면서 회생계획안 인가 후 M&A를 추진하겠다고 지난 24일 법원에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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